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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호 2019년 4월] 뉴스 본회소식

제21회 관악대상 수상자 공적 및 소감

허남각·강인구·서유헌·이희범

제21회 관악대상 수상자 공적 및 소감


‘1억불 수출의 탑’ 달성, 장학기금 10억원 쾌척

허남각 경제56-60 / 삼양통상 회장



허 동문은 1956년 모교 상과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해 1960년 졸업했으며, 1962년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63년 삼양통상 시카고지사 지사장, 1973년 삼화피혁공업 대표이사, 1976년 삼양통상 대표이사, 1986년 한국나이키 회장을 거쳐 1990년부터 현재까지 삼양통상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외 2007년부터 삼양인터내셔날 이사와 경원건설 감사, 2008년부터 보헌개발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38년생인 허 동문은 올해 나이 82세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중 최고령 최고경영자이지만 여전히 왕성하고 건재한 기업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삼양통상은 피혁을 제조, 수출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대 운동화 업체인 미국 나이키와 업무제휴를 맺어 합작투자법인 ‘한국나이키’를 설립했다. 이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통해 전 세계 나이키 운동화의 80%를 공급할 만큼 피혁 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기업인으로서 허 동문은 뛰어난 리더십과 창의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해 1986년 ‘500만 달러 수출탑’ 및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1988년엔 ‘1억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2016년엔 대한민국 경영대상 지속가능경영대상을 받았다. 막대한 수익에 따라 부과된 무거운 세금도 성실히 납부함으로써 건전한 납세 문화의 풍토를 조성하는 한편 국가 재정 확충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허 동문은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기금으로 수억원을 공동기부했으며, 아시아태권도 연맹 회장으로서 태권도 저개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를 통해 국위선양에 기여했으며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인 ‘청예단’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의 양성을 위해 본회 장학기금으로 10억원을 쾌척, ‘허남각특지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남다른 애정으로 장학사업에 앞장서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수십년간 본회 이사로 봉직하면서 회원 간 친목과 결속에도 크게 공헌했다.


<수상소감>

“1960년 모교를 졸업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모교 발전에 별다른 기여한 바도 없는 본인에게 이런 큰 상을 준 데 대하여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별히 서울대 동기, 선후배 동문이 주는 상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더욱 모교를 사랑하고 미력이나마 모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보건 향상 기여, 39년간 동창회 봉사

강인구 수의학59-64 / 대영이이씨 회장


강 동문은 1959년 모교 수의학과에 입학해 1964년 졸업했으며 1971년엔 모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학위, 1987년엔 동국대 대학원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동문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조성과 산업화시대의 국민보건 향상에 앞장섰으며, 모교 발전과 본회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해왔다.
1990년 선도 기술개발산업(G-7 프로젝트) 환경보건위원회 위원장, 1996년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 1998년 모교 수의과대학 초빙·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대영 Eco-Engineering & Consultunt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 건강보호 지원 및 비무장지대(DMZ) 자연 생태계 보전과 남북 국토환경 생태 보전에도 크게 공헌해 2017년 국민훈장석류장을 수훈했다. 또한 한국예방수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울산·온산·포항·구미 등 13개 주요공단 공해 피해주민의 건강을 조사하고 환경성 질환 예방책 강구 및 건강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도 크게 공헌해 제27회 보건대상을 수상했다. 그외 1978년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 1999년 근정포장, 2006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특히 본회 부회장과 명예부회장으로서 총동창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사재 수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해 ‘강인구특지장학회’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동창회 창립에 발 벗고 나서는 등 39년 동안 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수상소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개무량합니다. 지난해 제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 말씀 해주신 총동창회 신수정 회장님, 오세정 총장님 고맙습니다. 임광수 고문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총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그러한 저의 노력을 40만 동문들께서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동창회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영국·일본·중국·호주·태국·베트남·미얀마·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해외 10개국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우리 서울대인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돼서 열심히 협력한다면 글로벌 명문대학의 동창회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 서울대인들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중에서도 비무장지대가 잘 관리돼서 생물 다양성을 갖춘 평화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0여 년간 뇌 연구, 치매 극복 큰 발자취

서유헌 의학67-73 /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


서 동문은 1967년 모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1973년 졸업했으며 모교 대학원에서 1976년 의학 석사학위를, 1981년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뇌’ 분야만을 외골수로 연구한 뇌과학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모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현재 가천대 석좌교수 및 뇌과학연구원장과 국제휴먼프런티어과학기구 본부이사, 한국뇌교육학회 회장과 한국뇌과학 올림피아드 위원장, 국제치매파킨슨학회 국제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2003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7년 강원대 의대 초대학장과 2000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치매정복창의연구단 단장을 역임한 서 동문은 우리나라 뇌 연구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교 의대에 1억여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노인질환인 치매 및 파킨슨병에 대한 200여 편의 논문과 15여 건의 국내외 특허, 70여 권의 저서 등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1997년 세종문화상, 2002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2008년 서울대 우수연구자상,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2013년 옥조근정훈장 등을 받았고 2016년엔 아시아과학선구자에 선정됐다.


<수상소감>

“40만 서울대인을 대표하여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힘써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친구들, 선배, 후배, 동료 연구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성대한 시상식을 마련해주신 총동창회 신수정 회장님, 모교 오세정 총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구현하는 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뇌 연구 성과가 여러 방면으로 잘 도입되면 인조인간이 우리 인간과 공생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 사회에선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관, 윤리와 도덕 등에 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때문에 뇌 연구가 우리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인류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 치매, 즉 뇌 관련 질환입니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 이상이 치매를 앓게 된다고 합니다. 치매 극복 없이는 100세 시대가 축복일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제 남은 생애 동안 미력하나마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치매 극복의 날이 올 것이지만 우리 40만 서울대 동문들은 그러한 시대 흐름과 상관없이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한반도 평화 전기 마련 “더 큰 봉사할 것”

이희범 전자67-71 /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이 동문은 1967년 모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1971년 졸업했으며 이듬해 제12회 행정고시에서 수석 합격했다. 1973년 모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198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2003년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그는 모교 발전과 총동창회 활성화에도 헌신해왔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92개국, 6,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을 개최했고 북한 선수단을 참가시켜 남북 공동입장 및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평화 올림픽을 실현, 한반도 평화 전기를 마련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 시절엔 중저준위 원전폐기물 부지를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함으로써 갈등과제 해결의 새 모델을 제시했고, 대-중소기업 상생 법률 제정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평생이사, 서울대 법인화 추진위원회 이사로 활동해 동창회와 모교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수상소감>

“저는 모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노벨상을 꿈꾸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으나,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면서 공직의 길에 들어 산업자원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산업과 기술정책을 담당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본의와 달리 체육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2016년 5월 제가 제3대 조직위원장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밖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과 안으로는 미증유의 정치적 혼란 속에 일부 국가의 불참 가능성으로 올림픽 회의론마저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의혹과 3,000억원이 넘는 적자예산으로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은 IOC는 물론 세계인들의 찬사 속에 역사상 가장 성공한 흑자 올림픽이 됐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함께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만들었습니다.

서울대인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은 저의 좌우명이 됐고, 공직과 올림픽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관악대상은 앞으로 더욱 분발해 대한민국을 위해, 더 나아가 지구촌의 인류를 위해 더 큰 봉사를 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이를 지키면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9년도 정기총회 겸 제21회 관악대상 시상식 기사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4352&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