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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호 2024년 4월] 뉴스 본회소식

동문·재학생 함께 즐긴 정기총회 ‘잔치’

고광석·금난새·류 진 동문 관악대상


동문·재학생 함께 즐긴 정기총회 잔치

김종섭 회장 30대 회장 재선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 축전


329일 개최된 본회 정기총회는 동문들뿐 아니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학생 자치기구의 장, 학군단 후보생, 서울대 응원단 등 재학생 20여 명이 함께해 엄숙한 회의 분위기 대신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은 서울대 응원단 공연 모습.


본회는 329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 및 제26회 관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종섭(사회사업66-70) 회장이 제30대 총동창회장에 재선임됐다.

전통적으로 본회 정기총회는 의결권을 가진 동문들만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엔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학생자치기구의 장, 학군단 후보생 등 재학생 20여 명이 초청됐다. 홈커밍데이, 신년인사회에 이어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늘리고, 미래 동문들이 재학 시절부터 동창회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정복을 갖춰 입은 학군단 후보생들이 동창회기를 들고 입장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모교 국악과가 준비한 축하공연이 동문들을 환영했다. 첫 곡으로 재학생 소리꾼 이혜진(국악 3) 씨가 서수복 고수와 함께 흥보가의 흥보 박타는 대목을 들려줬다. 구성진 판소리 가락에 즉석에서 동문들을 응원하는 말까지 곁들여 흥을 돋웠다. 이어 모교 국악과 학과장인 노은아(국악96-00) 교수가 비올리스트 김남중(기악97-01) 동문, 피리 연주자 겸 생황 연주자인 손정민(국악08-12) 동문, 기타리스트 신주헌(기악12-19) 동문과 협연하며 국악과 양악이 조화를 이룬 무대를 선보였다. 정기총회의 딱딱한 이미지가 서정적인 음악이 흐르며 한결 누그러졌다.

김종섭 회장은 개회사에서 서울대 졸업장, 서울대 입학생은 타 대학과 조금 달라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 하에 다방면에 걸쳐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학생들로 커야 한다동창회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키우기 위해 봉사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억원을 들여 학교에 건립하고 있는 역사연구기록관과 총동창회 사무실이 7월에 준공한다며 동문들의 참여에 감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동문들은 70년간 우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동창회 임원들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회에 이어 윤석열(법학79-83)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왔다. 윤 대통령은 관악대상 수상자들에게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셨다며 축하와 감사를 표했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자유와 공정의 가치가 바로 선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뜻을 전했다. 동문들은 격려의 박수로 화답했다.

유홍림 총장은 서울대는 내년에 종합화 50주년, 내후년엔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의 성취도 있었지만 대전환의 시기에 서울대는 단지 하나의 대학이 아닌 국가와 사회와 같이 하는 대학임을 증명해야 한다새로운 교육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이들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4회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김종섭 회장은 고광석(회화59-63·법학63-66) 아람기획 회장, 금난새(작곡66-70) 지휘자, 류 진(영문78-83) 풍산그룹 회장에게 상을 수여했다. 수상소감에서 고광석 회장은 성실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반추했고, 금난새 동문은 앞으로 더 도네이션(donation·기부)’하라는 뜻으로 상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소감에 나선 류 진 회장은 앞서 도네이션이라는 말이 돈 내쇼로 들리더라는 너스레로 좌중을 웃게 했다.


지난 3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6회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고광석·금난새·류 진 동문이 관악대상을 수상했다. 맨 앞 고광석 아람기획 회장, 뒤 왼쪽부터 유홍림 모교 총장, 김종섭 본회 회장, 류 진 풍산그룹 회장, 금난새 성남시립교향악단 총감독·상임지휘자, 김인규 관악대상 심사위원장.


이날 본회 김종섭 회장과 금진호(법학50-58) 고문, 김인규(정치69-73) 수석부회장 겸 관악대상 운영위원장, 임현진(사회67-71) 회장추대위원회 위원장, 변주선(영어교육60-64)·이경형(사회66-70)·성기학(무역66-70) 상임부회장, 서병륜(농공69-73) 관악경제인회 수석부회장, 이선진(농가정69-73)·박식순(농업교육77-81) 사회공헌워윈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동문 330여 명이 참석하고, 326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회칙에 정한 출석 인원 500명을 충족하며 총회가 성원됐다. 일본에서 김덕길(건축66) 일본총동창회 회장 내외도 참석했다.


1. 정기총회 시작 전 동문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국악과 양악의 조화를 선보였다. 2. 서울대 응원단이 흥겨운 음악과 힘찬 응원 안무로 마지막 축하공연을 장식했다. 3. 학군단 후보생들이 행사 종료 후 예도를 펼쳐 귀가하는 동문들을 배웅했다.

1호 안건으로 2023년도 서울대총동창회 결산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2023년도 총동창회는 12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회비 수입은 전기 대비 13000만원 증가한 123000여 만원이었으며, 자사몰 운영으로 인한 상품매출 수입 3억여 원이 증가했다.

2호 안건에는 제30대 회장 및 감사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본회는 앞서 서울대학교총동창회 회장 및 감사 선출을 위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김종섭 현 회장이 회장후보자로 추대돼 상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임현진 회장추대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대총동창회장은 44만 동문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국내외에서 지역과 국제사회를 연결하고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명감과 희생정신, 돌파력이 필요하다. 지난 2년 동안 총동창회장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해온 김종섭 회장을 다시 모시기로 했다고 추대 이유를 밝혔다.

동문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김종섭 현 회장을 제30대 회장으로 인준하는 데 동의했다. 감사에는 곽수근(경영73-77) 모교 경영대 명예교수와 김영갑(법학74-78) 서광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김종섭 회장은 “2년간 더 열심히 가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만찬 중 건배사에는 변주선 상임부회장, 김덕길 일본총동창회 회장, 서병륜 관악경제인회 수석부회장, 이선진 사회공헌위 공동위원장이 차례로 나섰다. 변주선 상임부회장은 서울대가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 서울대 발전을 위해 동창회와 함께 동문들의 더 큰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길 일본총동창회장은 대학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한일관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모교 선배들이 많다. 서울대에서 배웠던 기간이 제 인생에 굉장히 빛나는 시간이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병륜 관악경제인회 수석부회장은 경제인회에 현재 150명 정도 동문 기업인이 모였는데, 앞으로 1500명쯤 모여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하고 모든 국민이 공존공영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진 사회공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실하신 김종섭 회장님 모습에 항상 감명 받는다. 관악대상 수상자 세 분을 비롯한 동문 모두 활약하시길 바란다위해서를 외쳤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로 모교 응원단이 동문 선배님들께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초청 공연을 펼쳤다. 2016년 창단한 모교 응원단은 모교 축제와 본회 홈커밍데이 등의 무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며 서울대에 응원문화를 싹틔우고 있다. 열정적인 춤과 응원에 동문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호응하면서 총회장은 마치 대학 축제가 열린 듯 열광적인 분위기로 변했다.

귀갓길에도 학군단 후보생들이 예도 대열로 환송하자 동문들은 미소를 지었다.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본회는 참석자 전원에게 고급 탁상시계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한편 지난 315일 열린 179차 상임이사회에서 사범대학 스포츠과학연구소 부설 스포츠리더십 최고위과정(ALPS) 수료생을 총동창회 준회원으로 인준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