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72호 2017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강태웅 국제대학원 동창회장 인터뷰

“미·중·일에 재외동창회 마련할 계획”


“미·중·일에 재외동창회 마련할 계획”




국제대학원 동창회장 강태웅(동양사학91-97·국대원97입)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


출신 학교·학부 다양, 40%는 외국인
최근 ‘이만큼 가까운 일본’ 펴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국제대학원 1기로 들어왔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했죠. 1기로서 회장을 맡게 된 것은 20주년을 맞아 동창회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5월 열린 국제대학원 20주년 홈커밍데이. 최근 국제대학원 동창회장에 선출된 강태웅(동양사학91-97·국대원97입)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가 의욕적인 동창회 재건 의지를 밝혔다. 사무총장과 대외협력·총무·기획·조직이사 등 임원진과 동창회 발전기금 조성 등 사업계획 발표도 뒤따랐다. 2011년 발족한 동창회는 최근 2~3년간 활동이 드문 편이었다. 지난 6월 19일 신림동 한 카페에서 강 회장을 만났다.


“올초 모교와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동창회를 다시 일으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1회 졸업생들의 책임이 크기에 그 가운데 일할 사람을 찾았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동창회에 전혀 없던 조직을 꾸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획이 많아졌네요.”


국제대학원이 배출한 동문은 석사 1,100명, 박사 15명 등으로 이 중 외국인 동문이 전체 40%다. 출신 국가도 46개국에 달한다. 출신 학교와 전공 또한 다양해 모교에서도 가장 ‘용광로’ 같은 곳. 결속력을 다지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강 회장은 역으로 동창회의 의미를 부각시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대학원에서 인연을 맺는다는 건 굉장히 특이한 경험이에요. 동창회가 우리 동문들만의 특별한 기억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하려 합니다.”


20~50대 동문들이 주축이 된 ‘젊은 동창회’라는 점도 특징이다. 홈커밍데이에도 퇴근한 젊은 동문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여느 동창회보다 활기를 띠었다. 강 회장은 “모교 행정처의 도움으로 전 동문에 레터를 보내 동창회를 새로 꾸렸다는 소식을 알렸더니 거의 모든 학번에서 빠짐없이 와주셨다”고 했다. 기수별 회장을 뽑고, 금융·법조인·언론인 클럽과 골프·등산동호회를 구성하는 등 서로 다른 동문들을 묶을 묘안을 짜고 있다. 재학생 담당 기구도 마련할 계획. 해외 각지에서 국제전문가로 활약 중인 동문들에 힘입어 미주·중국·일본 등에 재외동창회도 꾸린다.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 꾸준히 국제대학원 이름 아래 모여온 동문들이 있어요. 이제 총동창회가 전체적으로 연결해 봐야죠. 아직 우리나라에 국제전문가가 적기 때문에 동창회 인적 교류가 도움이 될 겁니다.”


‘제로베이스’ 상태인 동창회 재정을 쌓기 위해 자동이체 방식으로 부담을 던 기금 조성 캠페인 ‘만원의 행복’을 이미 시작했다. 올 가을쯤 가벼운 모임으로 예열한 후 11월 ‘송년의 밤’을 잘 치러내는 것이 동창회의 현재 목표. 페이스북과 밴드 ‘서울대 국제대학원 총동창회’에서 동창회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동양사학과 졸업 후 강 동문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본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국제대학원 일본지역연구과정에 진학했다. 이후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석사,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05년 광운대에 부임해 일본학과 일본문화론을 가르치고 있다. 일이자 취미로 도쿄의 가부키 전용극장을 즐겨 찾는다고. 최근 책 ‘이만큼 가까운 일본’을 펴냈다.


박수진 기자



▽국제대학원동창회 페이스북 (밴드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총동창회’ 검색)

https://www.facebook.com/groups/202526346449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