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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024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듣고 싶은 강의 학교 추천 받아 열겠다

AWASB동창회 김재호 회장

듣고 싶은 강의 학교 추천 받아 열겠다



AWASB동창회

김재호 (8기)
제이에이치커리어 회장


김재호(8기) 제이에이치커리어 회장이 작년 12월 4일 제8대 웰에이징·시니어산업최고위과정(AWASB)동창회 회장에 선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2020년 초 입학해 친목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던 불운한 시기에 수료한 그가 코로나 팬데믹 종식 후 동창회 활성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작년 12월 21일 서울 강남에 있는 제이에이치커리어 회장실에서 김재호 신임 회장을 만났다.

“AWASB특별과정은 2013년 설립됐습니다. 기수를 거듭하면서 약 500명의 동문이 배출됐고, 그에 따라 이제 막 동창회 활동이 활발해질 즈음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어요. 직격탄을 맞은 셈이죠. 저희 기수뿐 아니라 다음, 다음 기수까지 방역 지침 때문에 마음대로 만날 수가 없으니 동창회 활동이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죠. 1년 임기로 감당할 수 있는 과업인가,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동기들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응원해줘 동창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동창회 역사에 새로운 변곡점이 되겠다는 각오하에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첫째는 스킨십 강화다. 기존의 골프·등산 모임에 더해 분기마다 한 번씩 합동 강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문을 열고, 강의 주제나 연사는 학교의 추천을 받음으로써 동문 간에는 물론 동창회와 학교 간 협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과정에선 흔히 ‘3교시 수업’이라고 할 만큼 정규 수업 후 친목과 네트워킹 활동이 중요합니다. 코로나 때 마음껏 모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지금이라도 떨쳐내려고 해요. 합동 강의 마치고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살아온 얘기도 나누고요. 둘째 공약으론 기수통합 골프 월례회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오래 가는 모임엔 어디나 골프가 있어요. 모임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게, 동창회가 앞장선다면, 동창회에 대한 애정이 안 생길 수가 없죠.”

셋째 공약은 여성 동문 모임 설립 및 지원. 여성의 사회활동이 대폭 늘어난 만큼 여성 경영자도 적지 않다. AWASB동창회 회원 중에도 약 30%는 여성인 만큼 이들의 동창회 참여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김 회장은 여성 동문 모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넷째 공약은 기수 회장 정례 모임 신설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수석부회장으로서 동창회 모임에 죽 참석해보니 연초에 시무식, 5월에 골프모임, 10월 등산 모임, 12월 송년회를 빼면 기억에 남을 만한 큰 행사가 많지 않더군요. 기수 간 소통이 잘 되면 인상 깊은 행사를 더 자주, 더 많이 개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 대학 특별과정도 여럿 수강한 김재호 회장. 고교 동창이자 오랜 친구인 신민수(7기) 현대차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의 추천으로 모교 AWASB특별과정에 입학했다. 이름 그대로 실버산업에 종사하는 동문도 있지만, 약 1년 커리큘럼으로 특별과정으로선 비교적 길고 훌륭한 교수님이 많아, 말 그대로 강의가 좋아 입학하는 동문도 많다. 김 회장도 마찬가지. AWASB를 통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통찰이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접하면서 인생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코로나가 끝났지만, 우리 동창회엔 아직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음, 또 다음 기수엔 좋은 인재가 오지 않을 확률이 크다고 봐요. 8대 회장단이 힘을 합쳐, 동문들이 정을 느끼고 참여하고 싶은 모임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죠.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김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제이에이치커리어는 근로자파견업 및 생산도급업체로 1700여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경험에서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아내와 함께한다. 슬하에 외동딸을 뒀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