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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호 2022년 9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기호에 딱 맞춘 모임, 다양하게 자주 만들 것

안동지부 회장 이동찬 (ACPMP 8기) 삼광토건 대표
기호에 딱 맞춘 모임, 다양하게 자주 만들 것

안동지부 회장
이동찬 (ACPMP 8기) 삼광토건 대표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가 지난 5월 안동지부 회장에 취임했다. 보기 드문 특별과정 출신 지부회장이다. 학부나 대학원에 비해 수학 기간은 짧지만, 동창회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뜨거웠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와 맞물려 취임 석 달 만에 7월엔 골프대회를, 8월엔 번개팅을 개최한 이 회장은 “등산, 골프, 문화탐방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문 화합의 장을 더 자주, 더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동찬 안동지부 회장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안동지부 동창회원 수는 약 120명으로 서울 같은 대도시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습니다. 회원의 절대 다수가 국립안동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죠. 그 외 학교 바깥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회원들 중엔 치과 의사나 학원 원장 등이 있습니다. 대학교수 동문이 2대에 걸쳐 회장을 맡으면 그때마다 한 번씩 학교 바깥의 동문 중에서 회장을 뽑곤 했는데, 교수 동문들이 지도와 연구의 시간을 좀 더 누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가 회장을 맡았습니다.”

사업하는 동문들에겐 서울대 인적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되는 것도 회장을 맡은 이유다. 사업과 관련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조언을 구하다 보면 자동으로 모임이 활성화된다고. 이 회장은 지부 내 주식 공부방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종목을 추천받아 투자한 결과 쏠쏠한 수익을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안동지부에 특별과정 출신 회원은 서너 명뿐이지만, 함께 해외로 산업 시찰을 다녀올 만큼 왕성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력을 모멘텀으로 학부와 대학원 출신 동문의 참여를 더욱 끌어올릴 생각이에요. 대학에 계시는 동문과 학교 바깥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는 동문 모두 한데 어우러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1년에 두 번 여는 전체 모임을 지속하는 한편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모임을 신설해 참여의 공간을 넓힐 계획이죠.”

이 회장은 젊은 동문들은 생업에 메여 있고 가정도 돌봐야 해서 한 번에 긴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아 짬짬이 열리는 소규모 번개팅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번개팅을 자주 여는 동시에 어르신 동문이 선호하는 등산대회를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호에 맞는 소규모 모임을 자주, 다양하게 만들어 그 안에서 친목이 강화되면 1960년대 학번부터 2000년대 학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큰 행사에도 자연스럽게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에 수료하고 거의 바로 안동지부동창회에서 활동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안동 자택에서 서울 관악캠퍼스까지 통학하기가 쉽진 않았어요. 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2, 3시가 다 됐죠. 그래도 건축 관련 전문지식을 최고의 교수님들한테서 배울 수 있다는 데 만족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창회 발전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돼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안동에 사시는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 회장이 대표로 재직 중인 삼광토건은 2002년 설립됐으며 삼광일렉트릭서티, 삼광산업, GCS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경북지역 대표 건설기업으로 꼽힌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며 부인은 안동시 시의원을 지냈다. 좌우명은 난득호도(難得糊塗),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며 살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