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호 2024년 5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존중과 열린 마음으로 젊은 후배 참여 늘릴 것”
약대동창회 홍성한 회장
“존중과 열린 마음으로 젊은 후배 참여 늘릴 것”
약대동창회
홍성한 (약학76-80)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회장
“제 좌우명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좀 상투적이지만 즐겁고 보람된 삶을 위한 키워드라고 생각해요. 동창회장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회장으로서 작은 역할만 해오다 갑작스럽게 선임돼 잠깐 당혹스럽긴 했으나 중책을 맡겨주신 동문들께 감사하며 제 좌우명대로 충실히 회무에 임할 각오입니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이 지난 2월 22일 열린 약대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27대 동창회장에 선임됐다. 홍 신임회장은 “약대동창회가 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 중 가장 활성화된 동창회로 발전한 것은 선후배 동문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하면서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는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 29일 판교에 있는 비씨월드제약 회장실에서 홍성한 회장을 만났다.
“젊은 후배들 영입에 중점을 두고 임원 수를 대폭 늘려 동창회의 저변을 넓힐 생각입니다. 며칠 전 열린 첫 임원회의에 70여 명이 참석했어요. 예전에 비해 참석 인원이 3배 늘어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저보다 후배 기수들이 80%를 넘어 더 젊어졌죠. 이들이 마치 그물망이 되어 더 많은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끌어낼 것입니다.”
홍 회장은 “모교 동문의 우수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젊은 후배들의 경우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순 없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며 “선후배 간 돈독한 네트워킹을 통해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동창회의 유용성을 자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다가가는 홍 회장의 전략은 존중과 열린 마음. 동창회 회원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다. 최근 임원회의 땐 고문, 명예회장, 자문위원 등을 직접 소개하는 한편 후배들에겐 일일이 자기소개 시간을 마련해 줬다.
“올해로 12년 된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6월 발대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10월 동창의 날, 11월 제약관악포럼에도 재학생의 참여 공간을 마련해뒀고요. 이러한 행사에 더 많은 젊은 동문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할 방침입니다. 제 뜻이 통했는지 젊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오는 5월 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목표했던 20개 팀보다 많은 26개 팀이 참가했어요. 항상 낮은 자세로 한 분 한 분 모신다는 마음가짐으로 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약대동창회는 올해 2월 기준 7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대 동문들은 제약업계·학계·정계 및 공직, 법조계·투자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신약개발센터 건립, 약대 강의동 리모델링 등 굵직한 사업이 있을 때마다 모교 약대 발전을 위해 거액을 모아 기부해왔다.
홍 회장이 작은 제약회사를 인수해 2006년 창업 수준으로 개혁한 비씨월드제약은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연 매출액은 800억원, 직원 규모는 360여 명에 달한다. 자회사로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있다. 부인이 일찍이 이화여대 약대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딸과 사위는 의사 부부이고, 공인회계사인 아들은 비씨월드제약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것 자체로 모교 동문들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동창회는 동문 각 개인이 속한 분야의 개별성, 독특성을 인정하되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울타리가 되려고 해요. 동창회의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받은 혜택 이상으로 더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합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