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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호 2022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포럼·등산·골프·봉사…동문 참여공간 확 늘릴 것

이종철 ACAD동창회장


포럼·등산·골프·봉사…동문 참여공간 확 늘릴 것

ACAD동창회장
이종철 (86기) 금조 회장




5월 17일 열린 국가정책과정(ACAD)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이종철(86기) 금조 회장이 제23대 회장에 취임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인도 간디 비폭력평화재단 한국본부 총재, 세계복싱연맹 WSB 한국구단주, 착한사업장 전국연합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UN피스코 평화번영재단 상임이사를 겸임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조는 부동산 및 도시개발, 토석 채취 및 자원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시행사다. 7월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조 사무실에서 이종철 회장을 만났다.

“국가정책과정은 1972년 유엔개발기금의 지원으로 시작돼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내 최고의 특별과정으로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해왔죠. 우리 동문 3200여 명이 마치 혈관처럼, 사회 곳곳으로 뻗어 나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는 동문들의 우수한 역량과 경륜이 동창회를 통해 결집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국가정책과정이란 이름 그대로, 동문들이 전문 분야별로 모여 소규모 집중 토론을 열어 정책 대안을 수립하고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모교의 위상 못지않게 동창회의 위상도 격상될 거예요.”

이 회장은 현직에 있는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선배 동문들이 동창회에 기여한 뜻을 생각해 고문단, 자문단으로 위촉하는 한편 운영위원 25명을 모두 80기 이후의 젊은 동문들로 영입했다. 코로나 시국에도 꿋꿋이 명맥을 이어왔지만, 지속가능한 동창회가 되기 위해선 젊은 동문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회의나 행사 방식을 세련되게 다듬어 세대를 아우르도록 할 계획이다.

“동창회 모임에 참여하면 뭔가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경험 하나하나가 내실 있고 의미 있다면 참석을 안 할 이유가 없죠. 동문 혹은 외부 명사를 초청해 조찬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에요. 사회 이슈에 대한 명사의 통찰과 혜안을 전수받는 동시에 이를 연결고리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면, 굳이 독려하지 않아도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할 겁니다. 강사 섭외 차원에서도 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학계에 계신 모교 교수님들이 훌륭한 강연자를 더 많이 알고 계실 테니까요. 대신 동창회는 우수한 인재가 우리 특별과정에 지원하도록 추천하는 한편 행정대학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조찬포럼 외에 등산·골프·봉사 모임을 결성함으로써 동문들의 참여 공간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된 만큼 홀수 달엔 등산, 짝수 달엔 골프, 틈틈이 봉사 모임을 끼워 넣어 동창회 활동이 동문들의 일상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 등산, 골프, 봉사는 이 회장의 일상이기도 하다. 한 달에 한두 번 등산을 즐기는 이 회장은 매년 1월 1일 동문들과 함께 새해 해맞이 산행을 떠나며, 사업상 골프 모임도 자주 갖는다. 일찍부터 주변을 보살피기 시작해, 30여 년 동안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농촌 일손돕기 봉사 활동을 이어오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동창회는 회장이나 임원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발전하기 힘든 조직입니다. 알아서 잘하겠거니 하지 마시고, 잘하는 건 잘한다고 부족한 건 부족하다고 의견 주시어, 우리 동창회가 더 의미 있고 발전하는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