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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호 2017년 5월] 뉴스 본회소식

이용식 관악언론인회장 취임사, 이철호 서울대언론인대상 수상자 소감

“모교 발전·언론환경 변화 함께 고민하자”


관악언론인회 회장 취임사




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주간

“모교 발전·언론환경 변화 함께 고민하자”


이 좋은 봄날, 안타깝게도 동문 언론인들을 비롯해 국민 모두 그리 마음이 화창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 안보, 경제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 언론을 이끌고 있는 우리 동문 언론인들의 책임이 그만큼 더 막중해졌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그동안 모교 졸업생들, 특히 저를 포함해서 모교 출신 언론인들은 모교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배타적인 이익을 추구하자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동문 언론인들이 모교와 사회, 국가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더 많이, 잘할 수 있도록 관악언론인회가 또 하나의 구심점 역할을 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첫째, 바로 저 문을 나서면 현역 언론인 동문들은 또 현장에서 치열하게 서로 경쟁할 것입니다. 이런 경쟁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학창시절로 함께 돌아가서 공통의 관심사, 소소한 개인사까지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최근 언론환경이 급변하면서 언론, 언론사, 언론인이 다양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모교의 위상을 변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동문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줄 압니다.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모교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모교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금은 국립대학법인으로 법적 성격이 바뀌었지만 재학 중에도, 졸업 이후에도 저희 동문들은 변함없이 조국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인 동문 여러분, 우리는 모교와 국가, 사회로부터 이중의 혜택을 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갚아야 할 책무도 큽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언론인대상 수상자 소감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관악언론인회 부회장

"따뜻한 공동체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지금까지 서울대와 관련해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상이 이 상이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기쁘고 고맙습니다.
지난 12년간 계속 논설실에서 칼럼을 썼습니다. 장기간 지면을 내준 중앙일보사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매주 한 번씩 글 쓰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짜증도 많이 내고 신경질 부릴 때마다 도와준 아내를 비롯해서 저희 가족들과도 영광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역대 수상자들을 보면 이렇게 크고 무거운 상을 제가 받을 수 있을지 좀 두렵기도 한 생각이 듭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이겨내야 한다’는 말을 얼마 전 어떤 신문 칼럼에서 읽었습니다. 크고 무거운 상을 받게 됐는데 앞으로 그에 걸맞게,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고민하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서울대에 다닐 때 학비로 17만원 정도를 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나머지 학비들은 다 혈세로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값싸게 다니는 것이다. 국가와 공동체를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앞으로 제가 기자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남은 시간 동안 우리 공동체와 국가를 조금 더 인간답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기자생활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모교 사랑 미디어자문회의 겸 관악언론인회 정기총회 기사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332&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