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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호 2016년 2월] 뉴스 기획

향토개척단 농촌봉사 기록도

역사자료 추억담-이홍기(지리교육62-66)한국방송기자클럽 차기 회장




군사정부의 교육개혁 작업에 따라 1962년 서울대의 입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문교부가 실시한 ‘대학입학 자격고사’를 거쳐 서울대에 입학했다. 당시 서울대는 입학시험 응시자에 대해 체력시험만 실시했다.


내가 입학한 당시는 대학생들의 4·19 의거에 뒤이은 사회 계몽, 농촌 봉사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였다. 실업계 고등학교(순천 사범학교) 출신인 나는 1학년 때부터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서울대 각 단과대학 농촌봉사활동 단체의 연합체였던 ‘향토개척단’ 활동에도 참여해 1964년 향토개척단 제5대 단장을 지냈다. 나의 기증품들은 대학생활 증거품과 농촌봉사활동과 관련된 자료들이다.


(사진1)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대원들이 패용한 향토개척단 마크다.

(2) 나는 1966년 2월 졸업식에서 사범대학을 1등으로 졸업했고, 당시 상장과 함께 받은 1등 메달이다.

(3)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숙소에 게양한 향토개척단 깃발이다.

(4)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활동 중에 부르는 합창가 노래집이다.

(5) 농촌 봉사대원들이 행진 중에 들고 다니는 향토개척단 페넌트이다.

(6) 1966년 2월 사범대학 졸업생이 수록된 사범대학 졸업생 앨범이다. 

(7)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향토개척단 지침서이다.

(8) 사범대학 농촌봉사활동 클럽인 향토개발회 회원 노래집이다. 봉사활동 중에는 농촌 주민에게 건전 가요도 가르치고, 참가대원들의 단합을 위해 합창을 할 때 활용한다. 

(9) 1962학년도(1962년 3월∼1963년 2월) 사범대학 도서관 열람증이다. 도서관 소장도서를 빌릴 때 제출하는 필수증명서다. 각 단과대학 도서관 열람증은 1년에 한 번, 대학별로 학장 명의로 발행된다.

(10) 한국전력이 매달 대학생에게 판매하는 전차 통학 정기 승차권(1963년 3월)이다. 대학생용 ‘전차 통학 정기 승차권’은 매달 전차표 판매소에서 학생증을 제시하고 구입한다. 한 달 요금은 3백원이었다. 1967년 지상 전차가 폐쇄되면서 학생용 정기 승차권도 사라졌다.

(11) 서울대 학생증이다. 가장 대학생다운 신분증이다. 성명, 학번, 증명사진, 본적, 주소, 생년월일 등이 기록, 첨부된다. ‘이 사람은 본교 학생임을 증명함’이란 글이 쓰여 있고, 서울대 학생처장 명의(직인)로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