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호 2024년 9월] 기고 에세이
재학생의 소리: 네팔 위의 작은 반짝임 ‘네온샤인’
송혜림 (간호 20입) 2024 SNU 네팔 공헌단 학생팀장
네팔 위의 작은 반짝임 ‘네온샤인’
송혜림(간호 20입)
2024 SNU 네팔 공헌단 학생팀장
날이 살살 더워지는 5월 말, 2024 하계 네팔 글로벌사회공헌단 ‘네온샤인’ 단원들이 처음 만나 네팔을 향한 빛나는 열정을 서로에게 소개했다. 약 두 달 동안 네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예체능 수업을 준비하고, 문화나눔을 위한 전통 놀이 체험 부스와 공연을 준비하며 학생 단원들과 동문 단원들은 점점 하나 되어 갔다. 8월 5일, 네팔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보내러 설레는 마음을 안고 떠났다.
한 번도 예체능 수업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말이 무색하게, 아이들이 보여주는 흡수력은 탁월했다. 처음 만져보는 미술 도구들도 한 번 설명을 듣더니 척척 사용하고, 섬세하게 꾸며냈다. 발표 한 번 하기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나중엔 장래희망, 포부로 가득한 날개를 완성하고 협력해서 재활용 자동차도 만들어 소개했다. 처음 듣는 노래도 몇 번 듣더니 금세 따라 불렀다. 하나 되어 컵타와 핸드벨을 연주하며, 하나의 스포츠 경기를 해내기도 했다.
열심히 가르쳐준 스포츠 규칙들을 지켜가며 아이들이 농구, 피구, 배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의 보람을 느낀 한 단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꾀병을 부리는 줄 알았던 아이가 사실은 신장이 아프다는 것을 신체 계측 소변 검사를 통해 알게 되면서, 의료나눔의 가치를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활동 막바지쯤엔 한국과 네팔 단원, 그리고 아이들까지 하나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과 네팔 단원들은 언어를 넘어 눈빛으로 소통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아이들은 그런 단원들의 통솔에 따라주며 스스로 학습 분위기를 형성했다.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주어 고맙다고, 이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다짐하며 소감을 말하는 아이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단원들이 준비한 예체능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자기통제력, 자아실현감을 향상시키며 목표했던 아이들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이뤄냄을 실감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와 뿌듯함을 느끼며 단원들도 한 칸 더 성장했다.
아이들을 만나는 6일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원들은 단원들끼리, 그리고 아이들과 깊은 정을 쌓았다. 서로 협력하며 하나 된 결과,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이 되어 있었다.
이번 여름, 네온샤인이 맺은 소중한 인연을 통해 네팔 위에 만든 작은 반짝임이 후에 더 크고 화려한 빛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