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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 2022년 6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동창회관 종부세 과세 등 현안 문제 해결할 것”

이규석 (지구과학교육66-73) 사대동창회장, 한국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고문
신임 단대동창회장 인터뷰
 
“동창회관 종부세 과세 등 현안 문제 해결할 것”
 
이규석 (지구과학교육66-73)
사대동창회장, 한국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고문




“저는 실무형 회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동창회장이 나라에서 명망이 높은 지도자급 인사였던 것에 비해 저는 정년 퇴임 때까지 교육 관료로 일한 실무자죠. 모교 졸업 후 10여 년 동안 교단에 섰고 연구사가 되어선 교과서와 교육과정 편찬을 맡았습니다. 서울고 교장,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1급)을 역임했고요. 현장에서 두루 쌓은 경험을 활용, 우리 동창회의 사업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고문이 5월 26일 제42대 사대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사대동창회는 1955년 발족해 현재 4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마포구 연남로에 5층 건물을 동창회관으로, 서울 도심에 오피스텔 세 채와 동창회 사무실로 사용 중인 서대문구 충정로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엔 동문 5000명이 매월 5000원을 자동이체 형식으로 기부하는 ‘정도교육클럽 5000’이 1차 목표치인 5000구좌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부동산 임대 외에 연 3억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함으로써 동문 혜택 확대는 물론 모교 재학생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5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이규석 신임 회장을 만났다.

“전임 회장들의 헌신과 동문 회원들의 성원으로 빛나는 성과를 일궜습니다. 그런데 거시적 관점에서 추진해온 여러 사업들 한편에 부차적인 현안 과제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일례로 동창회 보유 부동산 자산에 올해부터 1400만원 상당의 종합부동산세가 과세된 것이죠. 동창회는 비영리 집단이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에 쓰는데 세 부담 측면에서 투기꾼과 똑같이 취급받고 있어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동창회들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바른 사람 길러서 좋은 나라 만들자’는 당초 취지를 살려 정도교육클럽 5000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도 시작했고요.”

이 회장은 ‘만남이 변화를 부른다’를 좌우명으로 꼽았다. 그에 걸맞게 이제 막 졸업한 신입 회원부터 은퇴를 앞둔 중견 회원까지 참여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등산대회, 역사탐방을 비롯해 코로나19 때문에 축소되거나 중단됐던 대면 모임을 재개하겠습니다. 가을에 1박 2일로 떠났던 역사탐방은 저도 기억에 남아요. 지리산 절, 안동 고택, 최치원 문학관 등에 다녀왔죠. 다양한 동문들이 자주 만나 어울리는 기회가 많아지면, 동창회 발전을 주제로 왕성한 토의가 이뤄질 겁니다. 동창회의 동문 지원과 동문들의 동창회 기여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학 교육의 대부로 꼽히는 이규석 회장은 한국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고문 외에 한국환경청소년서울연맹 상임고문,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지도자문회의 의장, 한국문인협회 성동지회장 등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슬하에 2녀 1남을 뒀으며 아내와 함께 걷는 것이 취미. 하루 1만보 이상 걷는 것을 건강의 비결로 꼽았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