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호 2024년 8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재학생과 함께 하는 공익법률 활동 구상 중”
[ 법대·대학원동창회 ] 강용현 (법학71-78)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신임 단대동창회장 인터뷰
“재학생과 함께 하는 공익법률 활동 구상 중”
[ 법대·대학원동창회 ]
강용현 (법학71-78)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SNS 소통 병행 빠른 의사결정
늘 신중하고 겸손하게 임할 것
5월 30일 열린 법과대학·대학원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가 제40대 동창회장에 취임했다.
강 신임 회장은 “회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임원을 비롯한 동문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언제나 소통하면서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년간 판사 근무 후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태평양에 입사한 해 공익활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월 23일 서울 종각역 부근에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강용현 회장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관료 중에 서울법대 출신이 많습니다. 모교 출신은 안 그래도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큰데 법대 출신은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아요. 늘 신중하고 겸손하게 회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지도층 인사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해도 동창회란 기본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조직 아니겠습니까?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되 오해나 비난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죠. 나아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구상 중입니다. 모교 로스쿨 산하 공익법률센터를 지원, 동문 법조인과 재학생이 함께 공익활동을 펼치는 것도 한 방법이죠.”
1895년 개설된 법관양성소에 모태를 둔 서울법대는 2009년 로스쿨 제도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개편됐고, 올해로 개학 129주년 및 통합개교 78주년을 맞았다. 함태영 초대 부통령, 이 준 열사가 1기 졸업생으로서 회원명부에 등재됐으며, 1946년 출범한 서울법대가 2018년 2월 공식 폐지될 때까지 1만5823명의 동창회원을 배출했다. 로스쿨 출신 및 석·박사 졸업생과 법대 최고지도자과정(ALP)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전체 회원 수는 현재 2만4227명에 이른다.
“로스쿨 제도의 도입과 함께 장학제도가 확충됐습니다. 특히 모교 로스쿨 재학생은 여러 단체에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법조 진출의 기회를 더 활짝 열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법대동창회 장학금은 다른 무엇보다 가정형편을 기준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장학금을 통해 재학시절부터 동창회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회원으로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할 생각입니다. 매년 약 20여 명의 장학생에게 1억57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죠.”
젊은 동문들과의 빠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설된 SNS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각 기 회장과 집행부로 구성된 단체카톡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SNS를 통해 동창회 사업과 모임을 전파함으로써 선후배 간 만남의 자리를 더 자주 만들 계획이다.
선배들의 풍부한 사회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과 공유한다면 친목은 물론 실질적인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동창회가 더욱 발전하는 것은 당연지사. 법대동창회는 매년 1월 신년인사회, 5월 정기총회, 10월 등산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며 산하에 바둑동호회, 화우회, 문우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취임사를 준비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역대 회장들은 무엇을 중점에 두고 동창회를 운영했는지 살펴봤습니다.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 동호회 지원, 모교와의 유대 강화, 장학사업 내실화 등 동창회가 할 일은 결국 이 4가지가 되겠더군요. 특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단 전부터 해오던 일을 꾸준히 잘 이어나갈 생각이에요. 임원진을 포함한 여러 동문과 충분히 협의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나가겠습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