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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호 2025년 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권영수 (경영75-79) LG에너지솔루션 상근 고문

‘상대경영경제동창회’ 명칭 어떠세요?

상대경영경제동창회명칭 어떠세요?

 

신임 단대동창회장 인터뷰

[ 상대동창회 ]

권영수 (경영75-79) LG에너지솔루션 상근 고문


 

“LG! LG! LG!

지난 122일 열린 상대동창회 정기총회 겸 신년하례회. 행사장에 참석한 동문 250여 명이 LG를 연호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상근 고문이 새롭게 동창회장에 취임하자 기대와 희망을 담아 그를 응원한 것.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등 화려한 이력만큼 앞으로 동창회의 큰 발전이 기대된다. 124일 서울 대치동 소재 사무실에서 권영수 회장을 만났다.

부담스러울 게 있나요. 힘닿는 데까지 하는 거죠. 다만 현역에 있을 때 협찬 요청이 들어왔다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회장에 내정되고 후배들 뭐하나 살펴봤어요. 역시나 쟁쟁한 기업가들이 많더군요. 규모 있는 회사는 매년 일정 금액을 홍보비나 광고협찬비로 책정합니다. 사비 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동창회를 지원할 수 있을 거에요.”

여기에 착안해 권영수 회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었던 회장 후보자 인선부터 해법을 구상해뒀다. 신설된 수석부회장 제도를 적극 활용, 현역 CEO 네다섯 명을 영입해 후임 회장 후보군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역 CEO라면 바빠서 힘들지 않겠냐는 물음에 사무국장이 빵빵하게 받쳐줘서 괜찮다. 회장은 중요한 역할 몇 가지만 하고, 손이 부족하면 직원을 뽑아 조직을 보강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상대동창회 명칭 변경 관련해서도 숨김없이 자기 의견을 밝혔다.

상과대학이란 명칭이 없어진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경영대학, 경제학부 출신에겐 생소할 수밖에 없죠. 학제 변경 후에도 여태껏 지켜온 이름을 그렇다고 함부로 바꿀 수도 없고요. 간단명료하면서도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다 합쳐서 상대경영경제동창회라고 하면 어떨까 해요. 선배들의 향수도 지키고, 후배들의 소속감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경영이 먼저냐, 경제가 먼저냐를 두고 갈등이 생기면 어쩌냐는 지적엔 발음하기 더 쉽고 가나다순을 따랐다고 하면 논쟁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총회에서 논의된 동창회 사무실 이전 관련해선 돈이 없어 옮기는 건 아니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회 사무실이나 회장실이 꼭 번듯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채 준 학장과 논의하니 작아도 상관없다면 경영대학이나 경제학부 건물 안에 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여의도 현재 동창회 사무실을 부동산에 내놓았더니 금방 임차인이 나타났고요. 사무실 비용 아껴서 후배들에게 장학금 더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상대동창회는 매 학기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매년 5산행대회 및 어린이 사생대회경영대학·경제학부 토론대회 및 설경전을 개최하고 상·하반기에 한 번씩 골프대회를 연다. 동문들과 최신 경영, 경제 지식을 공유하고자 지난해 10월 서울상대경영경제 포럼을 신설했으며 채 준 학장이 1회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올해는 10회 진행할 예정이다.

동문이 잘 되게 하는 게 동창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실력이 받쳐준다는 전제하에 네트워크가 돼주는 거죠. 상대동창회 회원 중엔 사업하는 동문들이 많습니다. 사업은 여러 분야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탄탄해야 성공할 수 있죠. 업종이 어떻든 우리 동문들이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많고 또 다양합니다. 동창회가 그런 협력의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요.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