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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호 2022년 2월] 뉴스 모교소식

故 고윤석 명예교수 10억원 등 발전기금 기부

발전기금


故 고윤석 명예교수 10억원 등 발전기금 기부


연말연시 모교 발전기금에 학계 동문 및 가족의 후학을 위한 기부가 이어졌다.

고윤석(물리47-54)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는 12월 7일 자연과학대학에 ‘고윤석·박종숙 장학기금’ 10억원을 출연했다. 이날 모교는 고 동문과 부인 박종석 여사, 장녀 고은희 전 덕성여대 명예교수, 사위 최명언 모교 명예교수 등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월 4일 고 동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애 마지막까지 후학을 위해 베푼 마음이 알려졌다.





핵물리학자인 고 동문(위 사진 가운데)은 모교 졸업 후 미국 네브래스카대에서 이론핵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조교수로 강의하다가 귀국, 국내 물리학계 발전을 이끌었다. 모교의 학부교육과정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제자들이 해외에서 선진과학기술을 배우도록 적극 주선했다. 사재로 ‘핵물리학상’을 제정, 핵물질 연구를 독려하기도 했다. 모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재료학계 석학 한홍택(기계공학60-64)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와 백 훈(응용미술61-65) 여사 부부는 모교에 매년 10만 달러씩 1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하고, ‘한백 장학기금’ 명칭으로 매년 공대 학생 2명과 기계공학부 학생 2명에게 4년간 전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모교는 줌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 동문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서 한홍택·백 훈 동문 부부


한 동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공군재료연구소, 데이턴대 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워싱턴대, 캘리포니아대 등에서 나노 복합재료 분야를 강의했다. 한국 KIST 원장을 역임했고, 재미 한인과학자협의회장을 맡았다.




조남영(화학52-61·위 사진) 전 성신여고 교사는 선친의 이름에서 명명한 ‘조명원 장학기금’ 10억원을 출연했다. 화학 교사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조 동문은 학자 집안으로 선대에 이어 장학금 지원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기부자 명판에 ‘부친 조명원, 조부 조종한, 증조 조창식, 고조 조제병’과 같이 가족 명의를 게재해주길 당부했다. “6·25와 4·19 혁명 등 어려운 시절 힘들게 학업을 해왔기에 다음 세대는 그런 고생이 없길 바라며 기부한다”고 밝혔다.





고 장사훈(대학원68졸) 전 모교 국악과 교수의 딸 장미덕(위 사진)씨는 선친을 기리며 ‘운초 장사훈 박종옥 장학기금’으로 17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장사훈 교수는 국악학자로서 국악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를 집대성하고 국악 문화재를 발굴하는 등 일제강점기 이후 국악 전승에 크게 공헌했다. 1961~1982년 모교에서 재직하며 다수의 국악계 인재를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