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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호 2021년 5월] 문화 신간안내

화제의책: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혁명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아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아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혁명
송의달(외교82-86) 조선일보 선임기자
나남


종이신문 광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신문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미디어 업계가 생존을 위한 고투를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이 급진전하는 마당에 국내외 신문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뛰어드는 이유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가운데, ‘나 홀로 성공’하는 곳이 있다.

1851년 창간해 올해로 만 170주년을 맞은 미국 최고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다. 2020년 말 현재 이 회사가 확보한 유료 구독자(종이신문과 디지털 합계)는 752만3,000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이 가운데 디지털 구독자는 669만명으로 89%에 달한다. 종이신문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 된 지 오래다.

32년차 현역 언론인인 송의달(외교82-86)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쓴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은 ‘그레이 레이디(Grey Lady; 회색 머리칼의 노부인이라는 뜻)’로 불릴 정도로 첨단 변화에 둔감했던 뉴욕타임스가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world-class digital media)로 환골탈태한 과정과 전략을 언론인 특유의 간결하고 흥미로운 필치로 분석했다.

그동안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단편적으로 다뤄졌으나 이만큼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저자는 방대한 참고자료와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격 신문으로 성장하는 과정,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2000년대 초반 상황, 이를 이겨내고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digital subscription)’ 중심 기업으로 역동적으로 변신한 스토리를 ‘사람’과 ‘전략’, ‘시대 변화’라는 입체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송 동문은 “10년간 6차례 정리해고를 하는 최악의 위기를 딛고 디지털 혁명으로 세계적 수준의 멀티미디어 뉴스 조직으로 거듭난 뉴욕타임스를 통해 한국 언론의 디지털 전환 추진의 해법 마련에 도움이 되는 작은 나침반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송 동문은 조선일보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연구원을 지냈고, 조선일보 홍콩특파원(2004~2008년)으로 근무했다. 디지털뉴스부장, 산업1부장, 오피니언 에디터와 조선미디어의 경제전문 디지털 매체인 조선비즈 대표이사(CEO)를 역임했다. 주 관심사는 경제·미디어·정치·국제 분야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의회’, ‘한국의 외국인 CEO’, ‘미국을 로비하라’, ‘세상을 바꾼 7인의 자기혁신노트’ 등을 출간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