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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52호 2024년 3월] 문화 신간안내

식물의 사회생활 외 동문 신간

 
 
건강을 지켜주는 뇌와 신체의 생명과학 이야기
양철학(화학59-65) 모교 명예교수 
자유아카데미


책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우리 신체가 스스로 외부 물질이나 위험인자를 방어하는 여러 가지 매커니즘을 소개한다. 젊고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체계와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는 뇌의 역할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위험인자들과 위험요소가 어떻게 인지되고 처리되는지 이해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성취한 인지 및 대처 방법에 대한 연구내용 소개도 이 책만의 강점이다. 



북한과의 협상 실패: 진실과 해법 
송종환(외교64-68) 전 주파키스탄 대사  
동아인쇄 


통일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존해야 할 남북협상 역사의 기록이다. 1부 남북한 간 대화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8·15 평화통일구상선언과 제2장 남·북한 간 대화의 개시·중단과 재개·중단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1990년대 초 북한 핵 폐기 합의와 제1차 핵 위기, 2000년대 초 제2차 북한 핵 위기 후 6자 회담 개최 경과와 실패, 2017년 11월 29일 북한 핵 무력 완성 선포 이후 2018~2019년 북한 핵 폐기 협상을, 3부에서는 북한과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되지 않는 이유 등을 분석한다.



식물의 사회생활 
이영숙(식물74-78) 포항공대 명예교수 외 
동아시아  


식물학자인 이 동문과 최배영 씨가 한곳에 뿌리내린 식물이 다른 식물이나 미생물, 동물, 인간과 맺는 관계를 탐구한 책. 책은 식물이 번영과 생존을 위해 경쟁과 협력을 해 나가는 모습을 과학적 연구 결과와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각종 삽화와 그림도 함께 넣어 누구나 쉽게 식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물들은 나름의 사회생활을 통해 경쟁하고, 협력하고, 방어하며 살아남았다. 박테리아나 곰팡이들과 공생관계를 맺어 영양분을 얻기도 하고, 생식을 위해 곤충을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편영수(독문76-80) 전주대 명예교수 번역
민음사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고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동문의 번역으로 소개되는 국내 최초 카프카 시전집이다.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 불행, 슬픔, 고통, 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그리고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편영수 동문은 카프카가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고 말한다. 


 
알고 보면 반할 매화 
이종목(국문80-88) 모교 국문과 교수 
태학사


이 동문이 조선시대 문사(文士)들이 시와 산문을 통해 남긴, 매화를 사랑하고 즐겼던 이야기들을 모았다. 눈 속에서 피어난 ‘설중매’, 화병에 꽂아 개화를 앞당긴 ‘병매’,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꽃이 피면 한바탕 잔치를 열던 ‘매화음’, 매화를 벗으로, 아내로 삼아 부른 ‘매화군’과 ‘매화부인’, 조선의 5대 명품 매화까지 조선 선비들의 매화 문화사가 운치 있는 매화 그림들과 함께 담겨 있다. 이 동문은 ‘한시 마중’, ‘조선의 문화공간’, ‘양화소록-선비 꽃과 나무를 벗하다’ 등의 책을 냈다.  



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
신예리 (영문87-91) JTBC 자문역
웅진지식하우스 


JTBC ‘밤샘토론’을 진행하고 ‘차이나는 클라스’를 기획·제작한 언론인 신예리 동문의 신간 에세이. 그가 33년 만에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고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며 터득한 단단한 삶의 통찰을 담았다. 발레 수업은 그에게 인생 수업 그 자체였다. 플리에를 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태도를, 아라베스크를 할 땐 흔들림 없이 버티는 힘을, 피루엣을 돌며 어제의 나를 긍정하는 마음을 익혔다. 55세의 발레 도전기는 인생 2막으로 도약하기 위해 잠시 몸을 굽히며 ‘플리에’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발굴하는 직업 
진주현(고고미술사99-02) 미 DPAA 연구원
마음산책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기관(DPAA)’에 근무하는 진 동문이 15년간 뼈를 감식하고 신원을 밝혀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제2차 세계대전 때 신원 미상이 된 유해를 발굴하고 분석한 이야기뿐 아니라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한국인 엄마의 좌충우돌 애환도 담았다. 유해 감식 과정에서 북한과 베트남에 직접 다녀오고, 한국군 유해 300여 구를 찾아 한국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보내기도 했다. 이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해체와 재건 
이호찬 모교 철학과 재학생
좋은땅


모교 재학생이 쓴 철학책.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내용에 대해 저자만의 생각을 녹여낸다. ‘교양, 배움, 시험, 평가에 대한 것’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것’, ‘부모, 이름, 죽음에 대한 것’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흔히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혹은 당연한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며 “기존 관념을 해체하고 명료해 보이도록 재건했다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