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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51호 2024년 2월] 문화 신간안내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등 동문 신간



아흔이후2
박종대(국어교육51-56) 시조시인
책만드는집


박종대 동문의 최근 시조 모음집. 사색과 성찰, 깨달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랜 연륜에서 묻어나는 교훈적인 잠언의 느낌이 강하다. 김석철 시조시인은 “한 편 한 편이 시상의 포착과 그 전개 과정, 구성과 제목 선정, 다양한 표기법, 적정 시어 취택, 이미지의 형상화, 비유와 상징 등을 제대로 갖추면서, 쉽게 읽히며 공감을 주는 강점이 있다. 깨달음을 주는 시조를 읽는 재미가 있고, 감상하는 멋과 맛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주후쿠오카 총영사 등을 지낸 박 동문은 1995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해 시조집 ‘노모’ 등을 출간했다. 한국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스웨덴어학 개론
변광수(언어58-65) 한국외대 명예교수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이 책은 스웨덴어의 구조와 체계, 변천에 대한 언어학적 기술서라고 할 수 있다. 유만근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이 책은 흔히 보는 그냥 개별언어학 개론서가 아니라 현대 일반언어학 모든 분야가 총망라된 광범위하고 튼튼한 기반 위에 스웨덴어의 구조적 특성 사항 모두를 깔축없이 체계적으로 차곡차곡 안정감 있게 쌓아올린 멋진 건축물”이라며 “스웨덴어 전공학도는 물론 어떤 언어 전공자라도 일반언어학 지식의 폭을 크게 넓혀 자기 전공 언어를 더욱 밝은 눈으로 깊이 보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타우마제인 Vol.2
이한구(철학64-68) 타우마제인 이사장 외
캐럿하우스


인문철학잡지 ‘타우마제인(Thaumazein, 경이로움)’ 2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인공지능과 인간에 관하여’를 주제로 삼았다. 창간호에서 ‘경이로움’을 키워드로 23편의 농밀한 원고를 통해 깊은 울림을 주었듯, 이번 호에서도 수준 높은 필진들의 21개 글이 인문학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챗봇의 대화: 지능에 대하여(브라이언 레데코프 도슨 칼리지 교수)’,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잉여(장동인 KAIST 교수)’, ‘인간 없는 전쟁(이택광 경희대 교수)’ 등의 글이 인공지능과 우리 삶의 관계에 대해 다시 보게 만든다.



시간의 길이
유자효(불어교육과68-75) 한국시인협회장
서정시학


작년에 희수를 맞은 유자효 시인이 “살 곳 못지 않게 죽을 곳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한다”면서 작년 말 그의 19번째 시집 ‘시간의 길이’를 냈다. 인생의 저물녘에서 죽음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담대하게 읊었다. ‘주변인들의 사망 소식을 일상처럼 들으면서도/ 늙은이는 늙은이끼리 반갑다/ 즐겁다’(늙은이 세상). 시집의 1부는 자유시 63편을, 2부는 10편의 정형시 시조를 싣고 있다. ‘하르르/ 지는 꽃잎에/ 깜짝 놀란/ 한순간’(봄날은 간다). 그의 시조 작품도 삶과 죽음을 대 우주의 숨쉬기로 바라보면서도 뭇 생명이 찰나적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국가 시스템 개혁
최종찬(무역68-72) 전 건설교통부 장관
나무한그루


정부 주요 부처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최종찬 동문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 최 동문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건설교통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각종 중요 경제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저출산 고령화 심화, 인공지능, 로봇 등 과학 기술의 발전, 양극화 심화 등 경제 사회 여건의 변화에 따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나 명령 등 대증 요법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과 국가 사회시스템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의 기원
이광형(산업공학74-78) KAIST 총장
인플루엔셜


미래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매일 쏟아지는 신기술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제 상황 및 국제 정세 속에 앞으로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의견이 분분하다. 수십 년간 미래를 연구해온 이광형 동문은 그 해답을 오늘의 인류를 있게 한 ‘빅히스토리’에서 찾았다. 특히 그는 역사 속에 일어난 환경(도구)과 인간(사상)의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그리고 자연과 시대의 환경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적응한 자만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5년여 간 분석하고 정리한 우주와 인간의 역사 그리고 미래 문명사가 담겨 있다.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김병도(경영78-82) 모교 경영학과 교수 외
서울대출판문화원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여덟 가지 주제를 선정해 책으로 엮은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시리즈가 출간됐다. 성공적인 자녀교육은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서울대 석학들이 올바른 자녀교육 방향부터 구체적인 학업 능력 향상 방법, 자녀와의 소통법에 이르기까지 자녀교육에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김병도 교수가 경영·경제 편, 이경화(수학교육86-90) 수학교육과 교수가 수학 편, 최나야(언어95-99)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문해력 편, 이병민(언어81-88) 영어교육과 교수가 영어 편을 썼다.



중동이야기
문성환(사회교육90-97) 주아프가니스탄 대리대사
박영사


책은 사업적 인연은 있으나 중동에 관해 보다 포괄적인 시각을 갖고 싶은 이들, 특히 기업인들을 염두에 뒀다.
문 동문은 중동 전문가로 외교관에 입직하지 않았지만, 우연과 인연이 겹쳐 세 번이나 중동에서 근무했다. 덕분에 중동에서 한국과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중동과의 거래에서 성패는 경제적 변수만이 아니라 이슬람과 아랍문화와 같은 문화적 변수나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종합적 시각이 있어야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