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연구에 천착해온 한원영 동문이 20년에 걸쳐 쓴 운자사전(韻字辭典)이 출간됐다. 분량만 1686쪽. 일반적인 한자사전과는 달리 운(韻)에 따라 한자를 분류, 배열, 주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운자사전 친본은 대종중수광운(大宗重修廣韻 1008년). 광운은 북송의 진팽년 등이 칙명으로 편찬한 운서다. 한 동문은 서문에서 “무한적 가치가 있는 저서를 생전에 한 권 남기고 싶은 심정에서 운자사전에 손을 댔다”며 “한시를 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슬비 총리’가 다정한 눈길로 들여다본 세상 풍경 이야기.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조선일보’ 주말판에 연재되었던 김황식 동문의 칼럼을 묶었다. 여러 가지 풍경으로 가득한 세상을 돌아보며 ‘가볍지만 유익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던 그가 다시 매만지고 다듬은 84편의 글이 실려있다. 그의 글에는 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있고, 우는 자들과 함께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이 있고,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묵직한 책임감이 있다.

스탠퍼드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인 황승진 동문의 첫 대중서다. 스탠퍼드와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경영이라는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 35년간 경영학계와 비즈니스계의 최전선에 머물며 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토요타, 포스코, 코닥 등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영학자의 눈을 빌려 경영의 힘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경영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경쟁력 있는 무기를 획득하는 것과 같다.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선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붙잡고 이루어 주실 것을 바라보며 살아온 정충시 동문의 신앙 여정을 담은 책. 단순한 자서전이나 성공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된 삶을 담았기에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부친의 방광암 말기가 기도로 치유되는 기적의 역사를 체험한 이야기부터 LG화학 최연소 부장의 화려한 기록과 함께 임원 추천 5년간 낙방한 최장기간 임원 탈락의 기록에서 깨달은 고난의 중요성 등 신앙인이라면 새겨들을 간증들이 많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되짚는 저서를 꾸준히 발간해온 김 동문은 이번 책에서 ‘분열의 시대, 합의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어느 때보다 합의라는 가치와 그 가능성이 절실한 지금, 저자는 실마리를 전원합의체가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찾는다. 우리 사회의 ‘가장 올바른 결론’을 내기 위해 법관들이 고민하고 토론한 경로가 판결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 나아가 서로 상반되지만, 각각 합당한 신념들이 공존하는 사회, 불일치의 일치를 이루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할지 모색한다.

김동균 동문의 두 번째 스포츠 소설. 골프를 주제로 한 ‘골프 허슬러’에 이어, 이번 ‘짝대기’의 무대는 당구대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강훈과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프로 당구선수를 꿈꾸는 제니. 또 내기 당구에서 벗어나려는 이백까지. 저마다의 목표와 성취는 다르지만, 당구대 위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싶은 이들의 성장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주연뿐만 아니라 복면을 쓰고 당구를 하는 조커, 베트남에서 온 제니의 엄마 등 매력적인 악당과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 재미와 활력을 더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일과 삶에 대한 경험과 지혜, 통찰을 설파하는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 동문의 새 책. 급변하는 일터 환경과 상황 속에서 커리어 계획과 실천, 관리의 중심을 잡는 ‘커리어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한다. 전작 ‘일의 격’에서 사람과 조직이 일하면서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신간 ‘커넥팅’은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커리어를 확장하고 성과를 표현하는 법, 창업이나 이직 실전 전략, 취미를 직업으로 발전시키는 법, 네트워킹으로 커리어 기회를 만드는 법 등을 알려준다. 

이 책을 관통하는 2개의 키워드는 ‘클래식’과 ‘붓다’다. 붓다의 일생을 따라가며, 그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설명하는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 즉 붓다의 탄생부터 출가, 수행, 깨달음, 교화, 열반에 이르는 삶의 여정과 가르침, 그리고 저자가 가려 뽑은 클래식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작곡가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또 간결하면서도 친숙한 ‘미니멀리즘’ 음악과 경전의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 동문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경계를 초월하는 원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