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호 2024년 8월] 문화 신간안내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동문 신간
별다올 아침 산책
오세윤(의학59-65) 수필가
북나비


‘슴베의 사계’ 이후 10번째 수필집. 환자와의 진료 이야기를 소재 삼는 의사들의 수필이 거북해져 의사의 가운을 벗기고 그들도 환자나 일반인과 똑같이 아프고, 기쁘고 슬퍼하며 소명과 명리의 경계에서 갈등하며 사는 인간임을 부각했다. 긴 글 두 편도 실었다. 의대 동기들의 사랑방 이야기 ‘의창 유사’와 전쟁을 살아 낸 오촌 당숙과 아야코 당숙모의 삶을 줌업해 짜깁은 사랑의 의미 찾기 ‘오촌 당숙’. 오 동문은 2004년 시와 산문, 2009년 에세이문학으로 등단 후 김태길 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
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 뉘앙스
송준만(교육64-71) 이화여대 명예교수
바른북스


‘그대의 눈길’ 등 시 225편을 담았다. 송준만 동문은 “현대문화라는 AI 등 전자영상의 광속 소용돌이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며 점점 희미해지는 혼의 영지를 지키려는 힘에 부치는 작은 노력들을 모았다”고 썼다. 표제인 ‘하늘이 숨겨놓은 진실: 뉘앙스’(4부)는 인간이 만든 온갖 요란하고 치사 찬란한 겉모습을 넘어 하늘이 숨겨놓은 은밀한 의미를 삶에서 찾아야 하는 진실, 자연의 순수하고 소박한 모습에서 경외와 위로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숨겨져 있다. 그 외 ‘삶의 속살’, ‘덧없음’ 등을 주제로 썼다.
행복 지혜의 추구
배호순(교육67-74) 서울여대 명예교수
북랩


많은 행복 지침서가 개인의 의지와 생각하는 힘을 강조하지만, 이는 긍정심리학 기반의 웰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서양식 행복관에 가깝다. 배호순 동문은 한국의 전통적인 행복에 관한 개념과 문화의 뿌리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행복 문화를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비교하며 돌아보고 있다. 또한 ‘행복 지혜’라는 새로운 개념을 활용해 일상생활 중에서 행복을 습득하고, 느끼고, 누릴 수 있도록 행복 관련 명언에 근거한 행복의 본질을 상세하게 정립했다. ‘행복 지혜’ 습득에 대한 교육도 강조한다.
경영의 창으로 본 세상2
박명호(대학원74-76) 계명대 석좌교수
K-books


경영은 사람에 관한 일이다. 경영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사람을 위해서 사람이 한다. 박명호 동문은 “경영과 경영학은 인문학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이 바뀌면 당연히 경영도 경영학도 변한다. 하지만 사람에 관한 어떤 일에도 원칙과 기본이 있는 법. 당연히 경영에도 ‘기본을 세우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기본은 시대와 사람과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최신 이론이나 기법도 중요하지만 ‘기본과 원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밖에 다양한 경영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해법을 찾는다.
스웨덴 리포트 2008-2011
조희용(경제75-79) 전 스웨덴 대사
조앤리


30년 차 직업외교관 출신인 전 주 스웨덴 대사 겸 라트비아(비상주) 대사가 재임 중 대사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웨덴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스웨덴은 국내적으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모두가 ‘다 함께’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대외적으로는 ‘작은 나라’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국민적 공통인식을 일찍이 확립해 국제적 기여를 실행하고 있는 나라다. ‘작지만 강한 나라’의 비결을 들려준다.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이철희(경제83-88) 모교 경제학부 교수
위즈덤하우스


현재 한국 정부와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방향은 저출생 완화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정도가 과도해 인구변화 대응 정책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편이다. 이미 인구감소 국면에 접어든 현실에 어떻게 차분하고 적절하게 대응할지 분석하고 통찰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이철희 동문은 저출생 완화와 인구변화 대응은 서로 맞물려 있고 보완적인 정책이기에, 두 정책 간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인구변화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사주는 없다
이재인(대학원86-90) 대학 강사
바다출판사


사주 간지에 음양오행을 부여해서 해석하는 사주명리학은 천년 넘게 동양철학의 하나처럼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인문학을 등에 업고 그 위세를 더 키워나가고 있다. 독문학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고대 문헌, 천문학, 기후학, 역사학을 가로지르며 사주명리학의 합리적 근거를 찾아 나선 이재인 동문은 이런 거대한 흐름에 정면으로 맞선다. 저명한 명리연구가 낭월 박주현의 가르침과 홀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주명리학과 고군분투하며 얻어낸 명백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주의 실체를 파헤친다.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강성호(경영01-06)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장
부키


챗GPT, AI,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제4차 산업혁명…. 이 모든 현란한 변화의 근저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바로 ‘데이터’다. 탄소를 가공해 가치를 만들어내던 산업화 시대가 이제 비트에 담긴 데이터를 가공하며 가치를 폭증시키는 데이터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데이터는 시장의 질서를 바꾸고, 화폐를 위협하며,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책은 기술과 데이터 이코노미를 넘어서 직업, 인간관계, 성공 방정식, 투자 유망 산업까지 데이터가 스며든 모든 영역을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