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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호 2021년 3월] 문화 신간안내

아산 정주영 레거시 등 동문 신간

동문 신간


기적의 단전호흡
정기인(영문60-64) 한양대 명예교수
기파랑



코로나19 예방의 답은 면역력 높이기. 정기인 동문은 1966년부터 2년간 해병대 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 고엽제 피해로 30년간을 움직이는 미라처럼 살았으나, 단전호흡 수련으로 81세인 지금 골프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200m나 되는 등 새 생명을 얻었다고 말한다. 책은 단전호흡의 기초 수련 방법부터 효과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정 동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2시간을 식당 테이블 1m 건너편에서 얘기하며 보내 2주간 자가격리를 했으나, 고령임에도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단전호흡이 폐와 기관지에 면역력을 준 까닭”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시벨리우스공화국에서 만난다
박승오(치의학62-68) 치과의원 원장
문예바다



2003년 수필가, 2007년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는 치과전문의 박승오 동문이 42년간의 진료를 접고 일 년 꼬박 심혈을 기울여 쓴 장편소설. 1950년 6·25전쟁 때부터 88서울올림픽 개최까지,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생생한 우리 역사와 더불어 펼쳐진다. 각자 자신의 사상과 이념으로 공산주의를 택한 주인공들이 민주주의로 전향하는 과정,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선(秘線) 실세로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는 이야기가 마치 실록처럼 전개된다. 정치 현장에서 벌어진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이 한 권에 집대성돼 있다.



정치사상 용어 바로 알기
양동안(정치63-68)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대추나무




국민 간 서로 다른 의미로 정치·사상 용어들을 사용하는 바람에 심각한 사회인식의 혼란과 사회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국가운영 방향에 혼선을 초래하고 결국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다. 한국에서 정치·사상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인 양동안 동문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쓴 책. 양 동문은 책에서 우리 사회에서 매우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등’ 다양한 정치·사상 용어들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악어
우한용(국어교육68-75) 모교 명예교수
푸른사상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그것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책. 가정과 학교 등 한국 사회의 곳곳에 내재한 폭력과 알바니아의 독재자 알리 파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교차시켜 독자들에게 21세기의 인류를 위협하는 폭력의 문제를 다시금 인식시킨다. 우한용 동문은 악어 집필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원고를 읽어달라 부탁하려고 프린트본을 만들면서 보니 2012년에 초고를 완성한 걸로 기록되어 있다. ‘악어’ 한 작품을 가지고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셈이다. 오래 붙들고 있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닐 터. 다만 관심을 장시간 집중했다는 의미는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의보다 더 소중한 것
송호근(사회75-79) 포스텍 석좌교수
나남출판



한국의 대표 사회학자 송호근 동문의 시대진단서. 2016년 겨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십만 개의 촛불이 저녁 어둠을 밀어 올렸다. 시민주권의 명령에 의해 박근혜 정권이 물러나고 촛불정권이 들어섰다. 그리고 4년, 우리의 삶은 얼마나, 어떻게 바뀌었나? 송호근 동문은 그동안 기고한 칼럼을 저본(底本)으로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을 진단한다. 송 동문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 기간 ‘촛불’은 ‘격류’로 바뀌었다. 그것도 “민심을 익사시킬 만큼 빠르고 거센 격류”로, 서민들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고, 소통은 단절되었다고 단언한다.



아산 정주영 레거시
김화진(수학79-83) 모교 로스쿨 교수
서울대출판문화원



김화진 동문이 한국 경제의 신화인 고 아산 정주영 회장과 그의 유산 현대를 다시 조명했다. 이 책은 ‘아산’의 전기도, ‘현대’의 역사책도 아니다. 저자 특유의 시각에서 현대와 그 사람들을 바라본 것이다. 저자는 아산의 생애와 업적도 조명하지만 아산이 일군 사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더 초점을 맞춘다. 즉, 이 책은 아산의 유산인 현대와 그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글로벌 기업들의 소유지배구조를 연구하는 저자의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기업 읽기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정여울(독문95-00) 작가
위즈덤하우스



인문교양서의 판도를 바꾼 ‘1일 1페이지’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국내 작가의 첫 책. 진솔하고 섬세한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온 정여울 동문의 안내로 심리학의 세계를 여행하는 이 책은 불안과 우울의 늪에 자주 빠질 수밖에 없는 현대인을 위한 폭넓은 지혜와 따뜻한 치유의 모음집이다. 심리학부터 책, 일상, 사람, 영화, 그림, 대화까지 7가지 주제를 통해 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키워드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실제 내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 365가지의 특별한 ‘힐링 액션’을 소개한다.



사마천의 사기 속의 진시황
강남주(ACAD 56기) 전 인천지법 사무국장 엮음
행복에너지



진시황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전후좌우 중국 역사의 한 흐름을 해석한 책. 진시황이 어떻게 전국 통일을 이뤘는지 자세히 기록하며, 천하통일 후에는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멸망의 시작은 어떠했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 더불어 끝머리엔 진시황에 대한 인물평도 기재해 입체감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사소한 내용까지 챙기는 자세하고 친절한 역사서이다. 연도, 지명, 인물, 용어, 어록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품고 있는 정보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