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호 2020년 8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동문 모일 SNS 공간 만들 것”
우창록 법대동창회장 인터뷰
“동문 모일 SNS 공간 만들 것”
법과대학·대학원동창회장
우창록(법학70-74)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
우창록(법학70-74)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이 지난 5월 28일 개최된 법과대학·대학원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38대 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우창록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함께 하는 모임, 가보고 싶은 동창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동창회 활성화를 다짐했다. “이희범 서울대총동창회장님이 옛 상공부 전자부품 과장 하실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며 본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7월 27일 서울 삼성동 율촌 회의실에서 우 신임 회장을 만났다.
-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법대엔 항상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입학했습니다. 그러니 법대동창회의 회장이 된 것은 무한한 영광과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최우수 인재들이 모인 조직인 만큼 우리 동창회가 모교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어요.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더욱 굳건히 다진 후 이를 밑바탕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안까지 찾아보려 합니다.”
-취임사에서 “동문들이 동창회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회장직을 수행할지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선후배 동문들을 만났죠. 특히 젊은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동창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잘 정리해 방향을 잡고, 그 관심이 건강하게 표출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게 회장으로서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맞게 동창회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면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우선 많이 만나야죠. 며칠 전엔 기수별 회장단과 만나 와인 파티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중이니까 대규모 연회는 힘들고 선착순 10명과 함께 했어요. 동창회 발전과 관련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죠. 동창회 안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이 자주 만나 의논하는 공식·비공식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방금 말했던 와인 파티가 그 시작인 셈이죠. 임원인 동문을 연결고리로 해서 그 후배, 또 그 후배의 후배가 동창회에 결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에요.”
-취임사에서 동창회 홈페이지의 모바일화와 동호회별 커뮤니티 활성화도 말씀하셨습니다.
“선후배 소식도 듣고 하고 싶은 말도 남기는, 동문들의 ‘트래픽 센터’가 될 수 있게 동창회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할 생각입니다. 동문들이 자유롭게 일상을 얘기하는 SNS 공간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동호회 활동 같은 것도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인터넷에 밝은 중간세대 동문 1명, 젊은 세대 동문 1명을 SNS 구축 및 커뮤니티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가칭 ‘SNS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로스쿨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신입회원 유입 방안은 있는지.
“법대 폐지 이후에도 학교와의 협력은 매우 긴밀합니다. 장학금이 신입회원 유입의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우리 동창회는 출범 당시부터 장학사업을 추진해 1969년 8월 서울법대장학재단을 정식 설립했습니다. 법대 및 로스쿨 재학생 약 4,000명에게 33억3,6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죠. 올해 신년인사회 땐 ‘서울법대장학사업 60년사’ 발간을 기념하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로스쿨 출신은 물론 법대 92학번 이후로는 동기회조차 결성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합니다. ”
-그밖에 구상 중인 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은 예외 없이 은퇴한 세대의 동문들이 뽑히더군요. 율촌에서 민사법학회와 협력해 젊은 연구자를 육성하고자 상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일정 연령 이하의 젊은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상을 제정해 보려고 합니다. 촉망받는 후배들의 활동을 장려할 뿐 아니라 선배들이 ‘우리를 인정하고 있구나’ 하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우창록 회장은 모교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1979년부터 40여 년간 변호사 외길을 걸었다. 그가 설립한 법무법인 율촌은 변호사·회계사·변리사를 포함해 총 860여 명이 함께 일하는 국가대표 로펌으로 도약했으며, 베트남·중국·러시아·미얀마·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
법과대학·대학원동창회장
우창록(법학70-74)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
우창록(법학70-74)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이 지난 5월 28일 개최된 법과대학·대학원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38대 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우창록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함께 하는 모임, 가보고 싶은 동창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동창회 활성화를 다짐했다. “이희범 서울대총동창회장님이 옛 상공부 전자부품 과장 하실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며 본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7월 27일 서울 삼성동 율촌 회의실에서 우 신임 회장을 만났다.
-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법대엔 항상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입학했습니다. 그러니 법대동창회의 회장이 된 것은 무한한 영광과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최우수 인재들이 모인 조직인 만큼 우리 동창회가 모교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어요.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더욱 굳건히 다진 후 이를 밑바탕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안까지 찾아보려 합니다.”
-취임사에서 “동문들이 동창회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회장직을 수행할지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선후배 동문들을 만났죠. 특히 젊은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동창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잘 정리해 방향을 잡고, 그 관심이 건강하게 표출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게 회장으로서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맞게 동창회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면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우선 많이 만나야죠. 며칠 전엔 기수별 회장단과 만나 와인 파티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중이니까 대규모 연회는 힘들고 선착순 10명과 함께 했어요. 동창회 발전과 관련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죠. 동창회 안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이 자주 만나 의논하는 공식·비공식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방금 말했던 와인 파티가 그 시작인 셈이죠. 임원인 동문을 연결고리로 해서 그 후배, 또 그 후배의 후배가 동창회에 결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에요.”
-취임사에서 동창회 홈페이지의 모바일화와 동호회별 커뮤니티 활성화도 말씀하셨습니다.
“선후배 소식도 듣고 하고 싶은 말도 남기는, 동문들의 ‘트래픽 센터’가 될 수 있게 동창회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할 생각입니다. 동문들이 자유롭게 일상을 얘기하는 SNS 공간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동호회 활동 같은 것도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인터넷에 밝은 중간세대 동문 1명, 젊은 세대 동문 1명을 SNS 구축 및 커뮤니티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가칭 ‘SNS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로스쿨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신입회원 유입 방안은 있는지.
“법대 폐지 이후에도 학교와의 협력은 매우 긴밀합니다. 장학금이 신입회원 유입의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우리 동창회는 출범 당시부터 장학사업을 추진해 1969년 8월 서울법대장학재단을 정식 설립했습니다. 법대 및 로스쿨 재학생 약 4,000명에게 33억3,6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죠. 올해 신년인사회 땐 ‘서울법대장학사업 60년사’ 발간을 기념하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로스쿨 출신은 물론 법대 92학번 이후로는 동기회조차 결성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합니다. ”
-그밖에 구상 중인 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은 예외 없이 은퇴한 세대의 동문들이 뽑히더군요. 율촌에서 민사법학회와 협력해 젊은 연구자를 육성하고자 상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일정 연령 이하의 젊은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상을 제정해 보려고 합니다. 촉망받는 후배들의 활동을 장려할 뿐 아니라 선배들이 ‘우리를 인정하고 있구나’ 하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우창록 회장은 모교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1979년부터 40여 년간 변호사 외길을 걸었다. 그가 설립한 법무법인 율촌은 변호사·회계사·변리사를 포함해 총 860여 명이 함께 일하는 국가대표 로펌으로 도약했으며, 베트남·중국·러시아·미얀마·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