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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02호 2020년 1월] 문화 신간안내

윤범상 동문 '음악화음의 기하학' 등 동문 신간

박장호 동문 '커피와 크라상'

약무행정 외길40년
이창기(약학55-59) 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
약업신문사


이창기 동문이 최근 ‘약무행정 외길 40년’을 발간했다. ‘일송 이창기의 글모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자는 저자가 1959년부터 한평생 공직에 종사하면서 직무와 관련하여 기고했던 글들을 주제에 맞게 정리한 글 모음집이다.
이 동문은 1960년대 초 ‘메사돈사건’이 발생했을 때 시중에 범람한 부정의약품 중에서 마약 성분을 밝혀내 마약화를 방지케 했고, 70년대 초 마약 행정을 담당하면서 우리나라를 유엔이 인정하는 마약 청정국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감국대신 위안스카이
이양자(역사교육59-63) 동의대 명예교수
한울아카데미


위안스카이는 1882년부터 1894년까지 한중 관계사상 전례 없이 우리나라를 옥죄고 간섭한 청국의 관리이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진압한 공적을 인정받아 1885년 조선의 내정과 외교를 감시하는 자리에 오른 위안스카이는 이홍장의 정책 지원을 받으며, 고종 정권의 외교적 자주화와 차관을 통한 자립적 내정 시도를 사사건건 봉쇄해 조선의 국권을 유린했다. 그는 조선의 수도 한성과 내지를 청 상인이 영업할 수 있게 개방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강력히 집행하고, 청 상인의 조선 내지 밀무역까지 지원하는 등 파렴치한 침탈을 자행해 세계 제국주의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권 침탈의 선례를 만들었다. 위안스카이가 조선의 내정을 간섭하던 1882~1894년은 날로 높아지는 제국주의의 격랑 속에 조선이 자주적 개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 책을 통해 이 천금 같은 기회가 어떻게 유실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친구를 찾아서
심웅석(의학59-65) 시인 / 코드미디어

‘인간에게 늙음을 주어 마음을 가볍게 하고, 죽음을 주어 쉬게 한다’. 마음 따뜻한 의사 시인 심웅석 동문이 쓴 수필집 ‘친구를 찾아서’ 중 ‘짝’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여자는 어렵다’는 글에선 ‘그녀의 팬티를 내렸다’는 아찔한 문장도 등장한다. 어디서 빌려왔건, 본인 머리에서 나왔건 심 동문의 가슴을 거쳐 나온 솔직한 글이다. 이런 글 67편을 모았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을 지낸 지연희 씨는 “솔직하고 당당하기까지 한 그의 수필은 있는 사실에 충실해 다소는 오해의 소지를 낳게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감추고 싶지 않은 진실에 이해를 구하기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했다.


가짜뉴스의 세계
서옥식(동양사69-73) 전 연합뉴스 논설고문
해맞이미디어

이 책은 ‘가짜뉴스’의 사례를 내용과 함께 유형별로 광범하게 수록, 정리함으로써 가짜뉴스가 국민(독자와 시청자)을 어떻게 얼마나 오도시켜 언론에 대한 불신과 함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를 포함한 각종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주는지를 보여준다. 어느 대목, 어느 쪽을 펼쳐보더라도 각종 오보(가짜뉴스) 사례를 전후 맥락과 관계없이 간단명료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저자인 서옥식 동문은 “오보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 예시함으로써 일선 취재기자는 물론 편집담당자나 언론학도, 일반 독자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길 기대하면서 썼다”고 밝혔다. 서 동문은 동양사학과동창회장, 본지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음악화음의 기하학
윤범상(조선공학70-75) 울산대 명예교수
고른하우스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아름다운 음악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관념철학의 대가인 헤겔이 베를린대학에서 행한 미학강의에서 ‘음악은 보이지 않는 건축물’이라고 설파했다. 이를 본떠 얘기한다면, 음악에서의 음이란 건축물로 치면 건축 재료다.
윤범상 동문은 “재료로서의 음이 아닌 건축물로서의 음악에 수학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구체적 동기”라며 “이 책을 통해 화성이론의 기하학적 특성과 시각적인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커피와 크라상
박장호(국제경제85-89) 모교 치의학대학원 산학협력교수 / 선


“이 책은 단지 몇 시간의 비행만으로도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와 관례를 충격으로 경험해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유학생활과 공무원으로서의 해외근무를 통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우리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 특유의 예리함과 유쾌함이 마치 강한 과일향의 와인이 그렇듯 책을 덮고 음미할수록 더 깊은 풍미의 상상을 자극하는 책이다.”(김성근(화학76-80) 모교 화학부 교수)


캐나다 횡단 79일
이종호(AIP 31기) 법무사 / 지식과 감성


캐나다 횡단 여행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꿈의 여행이다. 하지만 횡단이라는 것 자체가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에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그런 이들을 위해 저자 이종호 전 서울동부지방법무사회 회장이 ‘캐나다(Canada) 횡단 79일’에서 자신의 여행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시작된 여행은 상편에서 매니토바주의 위니펙에서 마무리된다. 저자는 ‘나홀로 백두대간’, ‘걸어서 국토종단’을 비롯해 ‘알래스카 일주’ 등의 국내외 여행 에세이를 6권 낸 걷기여행 마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