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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호 2019년 1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김연명 신임 환경대학원동창회장 인터뷰

“동문 검색 프로그램 도입하겠다”
신임 대학원동창회장 인터뷰

“동문 검색 프로그램 도입하겠다”

김연명 (환대원85-87) 
환경대학원 동창회장,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지난 11월 2일 열린 환경대학원 동창회 홈커밍데이를 통해 김연명(환대원85-87) 항공안전기술원장이 제23대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선한 눈매에 환한 웃음을 머금고 인터뷰에 임하면서도 동창회 현안에 대해 말할 땐 시종일관 진지했다. 취임 28일째 되는 11월 2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김 신임 회장을 만났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동안 선배들이 갈고 닦은 동창회 조직을 다시 한번 세워보려고 합니다. 환경대학원은 도시관리·교통·환경관리·조경·도시환경고위정책과정(SGS) 등 5개의 세부 전공으로 나뉘는데요. 세부 전공별 동창회 모임은 활발한데 비해 환경대학원 동창회는 그 모두를 아우르다 보니 응집력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교통동창회 최장기 총무로 긴 시간 회무를 맡았던 저의 경험과 세부 전공 동창회장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회장을 맡게 됐어요.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 회장이 구상하는 변화와 혁신은 동문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취임 당일 동창회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던 것. 동창회 행사에 참석이 저조한 이유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동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었다. 

“모임에 불참하는 이유로 다른 일정과 겹쳐 바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행사하는 줄 몰랐다는 경우도 적지 않았죠. 은퇴한 동문들이 주로 참석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미리부터 괜한 부담을 떠안기도 해요. 그밖에 환경대학원 동문 전체를 묶어줄 공통의 관심사가 없다는 점, 사업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점, 상호 이해관계가 느슨한 점, 중간 학번이 부족해 상하 학번 간의 연결이 어려운 점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 회장은 직장별, 지역별, 동기별 모임을 재정비함으로써 전공별로 활성화된 동창 모임을 환경대학원 동창회 차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원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동문검색 프로그램을 도입,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포럼, 주제별 간담회, 동문 강연 등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동창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모교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려고 합니다. 강제력이 없는 동창회 조직에서 지도교수님의 말 한 마디가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이죠. 제가 동창 모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을 때도 교수님께서 참석을 독려하셨던 게 커요. 대학원 졸업생은 이후 학회에서도 계속 교수님을 만나게 되거든요.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을 동창회 활성화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환경대학원동창회는 1974년 3월 결성돼 고 건(정치56-60·환대원68-74) 전 국무총리가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약 5,000여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수·연구원 등 학계로 진출한 비율이 18.4%, 관계 18.6%, 민간기업 25.8%, 유학 3.3%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매년 세부 전공별 홈커밍데이와 함께 전체 동문 홈커밍데이를 병행 개최한다. 매 학기 학생회장과 성적 우수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연 2회 발간되는 뉴스레터는 모교와 동창회의 충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은 국토부 산하에 유일한 항공안전 관련 공공기관으로 항공기 인증, 드론을 포함한 경량 항공기 검사, 공항의 안전 및 장애 분석 등을 통해 정책적 지원을 한다. 슬하에 2남 1녀를 뒀으며 ‘패밀리 워크숍’이란 취지로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