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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호 2019년 7월] 뉴스 본회소식

UN대사 기조연설로 시작, 카네기홀이 뜨거웠다

제28차 미주동창회 평의원 회의, 제15대 신응남 회장 취임


UN대사 기조연설로 시작, 카네기홀이 뜨거웠다



제28차 미주동창회 평의원 회의
제15대 신응남 회장 취임
차기 회장에 노명호 동문 선출
신수정 회장 오세정 총장 참석


지난 6월 21일부터 3일간 개최된 미주동창회 제28차 평의원 회의에 미주 동문 100여 명과 신수정 본회 회장(앞줄 오른쪽 여덟째), 오세정 모교 총장(일곱째)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주동창회(회장 윤상래)가 지난 6월 21일부터 3일간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 힐튼호텔에서 제28차 전국 평의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미국 전역에서 온 선출 평의원, 당연직, 종신이사 등 총 101명의 평의원이 참석했다. 본회에서도 5년 만에 처음으로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신수정(기악59-63)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총동창회가 50주년을 맞은 해”라며 “새로운 기틀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진통을 겪는 시기지만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어려움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 사랑과 동문 화합의 기치 아래 더욱 단단하게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며 “미주 동문님들도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인구(수의학59-64) 본회 명예부회장, 김경태 재단법인 관악회 사무국장이 신 회장과 동행했다.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도 구민교(외교88-95) 국제협력본부장, 채 준(경제86-93) 발전기금 상임이사 등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평의원 회의에서 신응남(임학70-74) 제15대 미주동창회장이 취임했다. 새로 구성한 집행부를 뉴욕에 두고 올해 7월부터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회장으로서 봉사한다. 신응남 신임 회장은 “든든히 서가는 모교를 위해 우리 마음속 첫사랑의 열정을 일깨울 때”라며 이를 위해 미국 전역 26개 지부를 방문, 새로운 동문 발굴 및 참여 독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단 취임사 참조>

한편 차기 미주동창회 회장에 남가주지부 노명호(토목공학61-65) 동문이 당선됐다. 노명호 차기 회장은 모교 졸업 후 1971년 3월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3년부터 45년 동안 토목기사로 일했다.

이번 평의원 회의는 21일 전야제와 22일 본회의 및 축하음악회, 23일 지부 회장단 모임과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견학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전야제 땐 조태열(법학75-79) UN대사가 ‘북핵 협상과 한반도의 장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카네기홀에서 열린 축하음악회 때는 강미자(성악62-66)·문현호(성악02-06)·장주훈(성악09-13) 동문 등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줬다.






취임사


“나라를 지키는 것은 학교입니다”


신응남(임학70-74) 신임 회장

변호사


미주에 계신 존경하는 2만여 동문 여러분, 15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니 그 책임의 무게가 엄습함을 느낍니다. 저는 앞으로 각 지부를 대표하는 여러 임원들과 소통하며, 동창회의 가야 할 방향을 의논하려 합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 이웃나라의 유명한 학자가 찾아왔습니다. 그 마을의 대표가 그 학자를 안내하여 안보 상태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변방을 돌아보니 많은 병사들이 들어차 있는 진지와 각종 무기의 나열, 그리고 높은 방어벽이 쳐져 있었습니다. 시찰이 끝난 후 숙소에 돌아왔을 때 학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아직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가를 보지 못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병사가 아니라 학교입니다. 왜 나를 제일 먼저 학교로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마을 대표를 깨우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사의 갈피마다 슬기롭던 아 우리의 서울대학교, 만년 웅비의 새 터전, 민족의 대학, 세계의 대학, 영원한 생명의 터전, 누가 길을 묻거든 눈을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라고 읊었던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든든히 서가는 모교를 위해 우리 마음속 첫사랑의 열정을 다 함께 일깨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26개의 각 지부를 방문하겠습니다. 지부를 도와 새로운 동문을 발굴하며, 동창회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분기별 노력의 결실을 위한 평가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미주동창회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각 지부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후원을 할 것입니다. 새 회원 영입, 기금모금 추진, 각 지부 회원 주소록 발간, 세미나 개최 그리고 장학 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회보 편집도 각 지역이 적극 동참하는 동창회보가 되도록 하겠으며, 현 회칙에 따라 회장 유고 시 승계의 책임과 권한이 있는 16대 차기 회장과 함께 의논하여 동창회가 추진하는 계획들이 차기 회장단에 의해 계승·발전되도록 하겠습니다.



*신 회장은 1974년 모교 임학과 졸업 후 12기 학사장교로 군 복무했으며, 1976년 대한항공에 입사, 1980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Touro 대학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아 1997년 뉴욕주 변호사, 1998년 미국 연방법원 변호사를 거쳐 2000년부터 신응남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