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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489호 2018년 12월] 문화 신간안내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외 동문 신간

오세윤 동문 첫 시집 '달푸미시 연가', 문지혁 동문 장편소설 '비블리온' 등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정인석(교육51-55) 한국트랜스퍼스널학회 고문 / 학지사



‘자기초월 심리학’으로 불리는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에 평생을 천착해온 저자가 구순을 앞두고 쓴 자기 성찰 안내서. 정 동문은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 직시하고 성찰하는 항심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나로부터 떠나 있는 사람, 사는 데 자신 없는 사람, 자기 자신에 실망하는 사람, 진정한 나를 바깥에서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 자기 발견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설명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직종, 커뮤니케이션, 실패에 대한 사고 전환 등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면서 ‘참 나’에 가까워지게 된다. ‘참다운 나는 관념의 세계가 아닌 구체적인 현실 생활에서 만들어지고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현실적인 예시들이 이해를 돕는다.



달푸미시 연가 1, 2
오세윤(의학59-65) 소아과 전문의 / 재남


글 쓰는 의사 오세윤 동문의 첫 시집. 달푸미시는 그의 바닷가 고향 마을이다. 시인은 달빛 푸른 고샅을 걸으며 아버지의 등에 업혔던 날의 자신을 찾고, 그간에 쌓인 그리움을 투정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과 저지른 그 많은 잘못과 좌절, 서툰 깨달음을 노래한다. 오 동문은 “열아홉의 순수와 스물 하나의 열정, 마흔 살의 방황과 이순의 회한을, 고희의 관조를 돌이켜보고 싶었다”고 시집 발간의 동기를 밝힌다. 오 동문은 수필춘추, 한국수필, 보령의사수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그 동안 8권의 수필, 산문집을 펴냈다.



평생의 인연
전효택(자원공학67-71) 모교 명예교수 / 공간

모교 에너지자원공학과 명예교수인 전효택 동문의 두 번째 산문집. 전 교수가 지난 수년간 여러 문예지에 게재한 50편의 글을 묶었다. 일반 산문집에서는 보기 어려운 ‘암석 광물 기행’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전공 분야 일부를 다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기행문에 “이 거대한 사원의 주변은 밀림이고 평지인데 석재로 이용된 이 많은 사암을 어디에서 운반하여 왔을까. 이 비밀은 사암 석재들의 대자율(암석이 지니는 자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 사원으로부터 4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같은 크기의 자성을 가진 사암의 존재를 지표 노두에서 확인함으로써 규명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는 식이다. 전 동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며, 격월간 여행 문예지인 ‘여행문화’의 부주간으로 창간과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번영의 생산
황수연(경영72-79) 전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 / 리버티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한 황수연 동문이 랜들 홀콤의 책을 번역했다. ‘시장 과정의 작동의 탐구’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 나라가 어떻게 해야 잘살 수 있는가를 탐구한다. 국민들이 같은 재화와 서비스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더 나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는 통찰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새롭고 더 나은 재화와 서비스는 단순한 성장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가의 혁신 활동, 기업가 정신에 의해 나온다.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개념에 입각해 번영의 생산 메커니즘을 전개한다. 기업가 정신에 의해 경제적 진보가 이뤄지면 경제 성장은 저절로 뒤따른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파인트리클럽 60주년 문집
박명윤(보대원74-76 보대원동창회장) 한국파인트리클럽 창립자 / 파랑새미디어


국내 최장수 대학생 동아리인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이 50년사, 55년 사진첩에 이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회원문집을 발간했다. 1958년 11월 3일 인재양성·사회봉사·국제친선을 목표로 창립된 파인트리클럽은 지난 60년 동안 약 1만2,000명 회원을 배출해 국내외 정계, 관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구·부산·광주 파인트리클럽 회원과 해외에 거주하는 회원들의 시, 에세이, 기행문, 추억담, 전문분야 글 등을 467쪽에 담았다.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정금영(전기공학77-81) 큐디스 회장 / 이화문화출판사


정금영 동문이 35년간의 공무원·공기업 직장생활을 회고한 책. 책에는 철도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1987년 한전으로 적을 옮긴 이후 전력산업계에 투신해 온 그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 동문은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노력의 과정을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책에서 후회, 성공, 예의, 배움, 감사, 차별화 등을 키워드로 그만의 경험과 삶의 방식을 풀어놓았다. 평소 즐겨 암송하는 시와 좋은 글, 직장인에게 권하는 도서 목록 등 저자가 숨겨뒀던 보물들도 함께 선물한다.


비블리온
문지혁(영문98-05) 소설가 / 위즈덤하우스



SF 장르만의 고유한 문학적 경험을 정교한 스토리텔링에 담아내며 입지를 다져온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 종이책이 금지된 근미래 시대, 아버지가 남긴 단 한 권의 책으로 인해 ‘나’는 통합정부 대서수사과와 종이책을 사수하는 비밀 결사대에게 쫓기게 된다. 생동감 있는 묘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디스토피아를 상상의 울타리 바깥으로 꺼냈다. 허를 찌르는 반전은 백미로 꼽힌다. 약 6개월 간 웹소설로 연재돼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