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85호 2018년 8월] 문화 신간안내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외 동문 신간

화제의 드라마 원작 문유석 판사의 '미스 함무라비'



뭇 사람의 은혜 속에 동서남북으로



강신항(국문49-53) 전 한국어문교육연구회장
정양완(국문49-56)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월인·40,000원


국어학자 강신항(국문49-53), 국문학자 정양완(국문49-56) 동문 부부가 1967년부터 2016년까지 외국 학회와 강의 등으로 다닌 여행기를 엮었다. 주로 강 동문이 펜을 잡아 만난 사람과 먹은 음식, 주고받은 선물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처음 유럽 학회에 참가해 호기심 많은 외국 학자들과 김치를 나눠먹은 추억, ‘서안행 급행열차 승무원이 돈과 담배를 희망했으나 아무것도 못 주어 가슴 아프다’와 같은 단상도 스쳐간다.



차를 마시며 나를 찾는다



공종원(철학58-62) 언론인
차의 세계·15,000원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공종원(철학58-62) 동문이 월간 ‘차의 세계’와 ‘선문화’ 등에 기고한 글을 선별해 엮은 책. 차 개론서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았다. 차가 바람직한 현실 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차 고장을 방문해 차 문화의 현장을 들여다 본다. 또 한국차의 세계 속 위상을 살펴보며 신라 한송정에서 시작된 한국 차의 역사도 훑는다. 중국, 일본, 유럽,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차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마지막 ‘차문화 국제교류의 현장’에서는 한국이 주도하여 한·중·일·대만 간에 전개되고 있는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에 참가해 느낀 점을 보고하고 있다.



후회는 없다



변정일(법학60-64)
헌정회 법·정관개정특별위원장
물레·25,000원


변정일(법학60-64) 동문의 회고록 ‘후회는 없다’는 35년 정치인생과 그 속에서 함께 했던 한국정치사의 굵직한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6·25전쟁과 4·19, 김대중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차량 압수수색영장, 10월 유신과 유신 법관, 10·26 사태, 정풍운동, 초창기 헌법재판소, 정주영 대통령 대표, 이회창 대표, 제주4·3 등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그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하다.



하늘을 디디고 땅을 우러르며



홍승수(천문기상63-67) 모교 명예교수
공존·14,000원


‘하늘을 디디고 땅을 우러르며’는 ‘코스모스’ 번역가로 유명한 홍승수(천문기상63-67) 모교 천문기상학부 명예교수의 산문집이다. 홍 동문은 조지프 실크의 ‘대폭발(The Big Bang)’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제자인 이강환(천문89-93)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엄격한 선생님의 살가운 이야기’라고 평한 것처럼 책은 아버지, 남편, 교수, 천주교 성도, 사회인으로 느끼는 일상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우연히 만나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순간과 찰나의 연들에 숨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했다.



바울의 영성신학



오우성(경영66-74) 계명대 명예교수
빛을 여는 책방·14,000원


‘바울의 영성신학’은 신약성경의 영성시리즈로 저자 오우성(경영66-74) 교수의 ‘요한의 영성’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이제까지의 바울 이미지는 신학자 바울이나 선교사 바울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저자는 이 책에서 바울의 영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바울의 바리새적 영성부터 시작해 논란이 많은 그의 회심과 소명, 그가 받은 계시와 신학, 자비량 선교 상황, 그리고 바울 영성수련의 여정을 영성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바울 생애를 이끌어 온 영성을 다룬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김형오(외교67-71) 전 국회의장
아르테·19,800원


“이럴 때 김구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김형오(외교67-71) 동문이 묻고, 김 구가 대답하고, 설명과 해설을 덧붙여 문답식으로 구성한 새로운 ‘백범일지’. 쉽고 간결한 문체, 깊고 풍부한 이야기로 다시 만나는 백범일지가 새롭다. 여전히 어려운 시대, 백범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한 지금, ‘백범일지’에 담긴 김구의 올곧은 정신과 신념, 우리의 삶에 적용할 용기와 지혜의 말을 다시 읽는다.



북한산 바위(한국의 서정시 112)



정의홍(의학75-81) 강릉 솔빛안과 원장
시학·9,000원


정의홍(의학75-81) 동문이 5년 전 서울 살림을 접고 고향 강릉으로 귀향해 평온한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시집. 그의 시들은 시골집에 내려와 담백한 밥상 하나 받은 것처럼 편안하다. 정 동문은 “그러나 저의 밍밍한 글에도 간혹 쓴맛 단맛이 있고 더러는 아픈 맛 뭉클한 맛이 있어 어쩌다가 그것들이 가슴 끄트머리에 걸려 마음에 작은 무늬 하나 남겨놓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말한다.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사법88-92)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문학동네·13,500원


TV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JTBC 미스 함무라비의 원작.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힌 문유석(사법88-92) 동문은 이번 소설에서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판결하는 법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판사들은 실제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실적이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