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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호 2018년 7월] 뉴스 모교소식

강대희 총장 후보 사퇴, 총장 장기 공백 불가피

학내외 '후보자 검증이 부실했다' 비판

강대희 총장 후보 사퇴
총장 장기 공백 불가피


제27대 모교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던 강대희(의학81-87) 의과대학 교수가 논문표절·성희롱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7월 6일 후보를 사퇴했다.
강 교수는 지난 6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대통령의 최종 임명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과거 여기자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과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논문 자기 표절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강 교수는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이사회 면접에서 ‘부덕의 소치였다’고 해명했으며, 성추행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7월 6일 모교에 강 후보자의 총장 임용 제청과 관련한 보완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강 교수는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학내외에선 모교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추위가 나머지 두 후보 중 하나를 낙점하거나 4위 후보를 추가로 올리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후보자 재검증을 주장했다.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정책평가에 참여한 교수, 직원, 학생이 접한 정보가 실상은 투명하지 않은 정보였다”며 “총장 선출 과정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교는 당장 현 총장이 퇴임하는 7월 19일 이후 총장 공백 상황에 대비해 긴급히 논의하고 있다. 부총장단도 7월 22일과 25일에 임기를 마친다. 주요 보직자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행정을 전담하는 방식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