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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호 2018년 6월] 문화 신간안내

김성우(정치53-57) 전 한국일보 주필의 단장집 외 동문 신간

황금시대, 시장 리버럴의 시점, 규슈 역사 문화 기행,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등



수평선 너머에서
김성우(정치53-57) 전 한국일보 주필
문학과지성사·16,000원

원로 언론인 김성우(정치53-57) 동문의 이색적인 단장집이다. 세상이란 어떤 곳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등을 주로 1, 2행짜리 단문으로 명상한 수상록으로, 문약의광(文約意廣·문장은 간약하나 뜻은 넓음)의 단장 약 1,300개 항목이 30여 개의 주제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서문에서 “모랄리스트의 신풍을 위하여”라고 밝혔듯이, 짤막한 잠언 형식으로 인간성을 예리하게 해부한 라로슈푸코 등 프랑스 모랄리스트의 문학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단장집의 단행본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명예시인이며, 그의 문장비가 고향에 세워진 명문장가이기도 하다.





황금시대(한국의단시조 20)
유자효(불어교육68-75) 시인
책만드는집·10,000원

유자효(불어교육68-75) 시인의 첫 단시집. 유 동문은 “나이가 들면서 일본의 하이쿠나 단가 같은 촌철살인의 시를 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마다 단시조를 각 21편씩 84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시에는 삶의 애환, 이 시대를 보는 걱정스러운 시선과 후손들을 걱정하는 나라 사랑의 길도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또 계절의 변화에 따른 서정적 느낌, 노년에 대한 두려움도 표현하고 있다.
박영교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작품들에서는 억지로 꿰맨 자국을 볼 수 없었으며 보기 싫게 터져 나온 실밥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평했다.





시장 리버럴의 시점
정호열(법학74-78)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박영사·17,000원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정호열(법학74-78) 동문의 경제 에세이. 시장경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물질부분을 담당하는 중차대한 질서인데, 사람들은 이 체제의 소중함과 원리를 제대로 인식할 겨를이 없다. 게다가 시장경제라는 말 자체가 사실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정 동문은 “시장경제에 관한 쉽고도 진솔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점하는 부분은 시장과 입법. 정 동문은 “시민사회는 국가권력으로부터 풀려난 시민들의 사회다. 시장경제는 시민사회의 경제질서다. 그러기에 시장경제의 첫 번째 강령은 자유다. 공권력의 간섭으로부터 해방된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열린 시장과 자유로운 경쟁이 들어선다”고 말한다.




규슈 역사 문화 기행
유일상(신대원72-74) 전 건국대 언론대학원장
스토리존·20,000원

규슈는 대마도 다음으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이다. 일본을 이루는 큰 섬 네 개 가운데는 가장 가깝다. 하지만 규슈에서 잘 알려진 곳은 벳푸나 유후인 지역의 온천뿐, 규슈의 역사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유일상(신대원72-74) 동문의 ‘규슈 역사 문화 여행’은 규슈를 깊게 이해하며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규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러 명소를 소개하며 규슈를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규슈의 7개 현을 모두 다루면서 그 현에서 가볼 만한 곳과 그곳에 깃든 역사적 사연, 그곳과 관련된 인물, 최신 여행 루트까지 소개한다. 한마디로 말해 규슈 입문 안내서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강명구(무기재료90-94) 동문
키출판사· 16,000원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지 않는 곳이 없다. 정부, 기업, 교육계 모두가 인용되는 단골 메뉴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물으면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이 사용되는 세상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한다고나 할까.

책의 저자 강명구(무기재료90-94) 동문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 이유는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이 새롭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기술은 이 변화를 돕는 도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3차까지 기존 산업혁명의 그늘, 독일 중국 미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