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83호 2018년 6월] 뉴스 기획

33개 학내 통일 연구 기관 하나로 묶었다

모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교육 선도

통일을 춤추다
지난 6월 1일 모교 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통일을 춤추다 3’ 플래시몹이 실시됐다.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통일을 춤추다’ 플래시몹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플래시몹 행사는 1, 2차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모교 홍보팀 제공.



모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교육 선도

33개 학내 통일 연구 기관 하나로 묶었다


2016년 통일부의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모교는 일찌감치 학제적인 연구를 통해 통일·평화 문제에 선도적인 역할을 자처해왔다. 2006년 설립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임경훈,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그 주체다. 통일평화연구원은 ‘통일’과 ‘평화’를 우리 민족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한다. 통일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를 연구함으로써 지적 역량을 축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은 △서울대 통일연구네트워크 조직·활성화 △통일 후 사회 각계 해결 과제 검토 △동아시아 및 세계사적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 분석 △ 융합적 통일 평화학 정립 △한반도발 통일·평화학 확산 등이다. 매년 수차례 통일 평화학 관련 학술행사와 강연회를 개최하고 관련 연구자들의 교류 협력 기회를 마련하면서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2014년 통일평화연구원을 주축으로 출범한 통일연구 네트워크는 학내 연구 기관들의 통일평화 관련 활동을 긴밀하게 묶는다. 네트워크 내에선 사회과학 외에도 의학, 농업생명과학, 공학, 인문학과 교육학, 생활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과가 ‘통일기반구축사업’을 펼치며 통일에 한걸음 앞서 준비하고 있다. 현재 33개 학내 기관이 39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통일의학센터(센터장 신희영)는 통일 이후 남북간 보건의료 통합에 대비해 남북의 광범위한 차이를 좁히는 연구를 지속하면서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통일교육연구센터(센터장 박성춘)는 통일 이후 학교통합에 대비한다. ‘SNU 통일학교’와 ‘탈북청소년 예비대학’을 운영하면서 남북한 출신 교사 간의 이해를 높이고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 매진해오고 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지난 5월 15일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북한·해외농업연구소(소장 임정빈)는 러시아 연해주에 영농시범센터를 꾸리고 한·북·러 농업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헌법·통일법센터(센터장 이효원)는 통일과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쟁점 영역에 대한 법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모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통일법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임경훈(정치81-85) 원장은 연구원 활동 중에서도 통일의식조사, 남북통합지수 등 조사연구를 “국내외로 활용되는 모교의 대표적인 지식 브랜드”로 꼽았다.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통일의식조사는 우리 사회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통일에 대해 ‘현 상태가 좋다’는 응답이 2007년 11.8%에서 2017년 10년 만에 24.7%로 급증한 변화도 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결과다.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북한주민 통일의식조사, 남과 북의 정치·경제·사회 통합정도를 측정하는 남북통합지수 결과도 매번 화제가 된다.


지난 6월 7일에는 미국의 정책 연구기관이자 최고의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에서 임 원장과 센터의 아시아·한반도 최고 전문가들이 학술과 정책형성 협력 MOU를 맺는 등 해외 기관과 손잡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영향 받기 쉬운 연구 환경이지만 연구원은 지속적인 활동으로 역량을 강화해왔다. 최규빈 선임연구원은 “연구원의 목적은 기존 단기 정책 중심의 통일·북한 연구를 탈피해 관련 논의의 지평을 차츰 넓히는 것”이라며 “대내외적 여건이 성숙하면 그간의 성취를 바탕으로 서울대가 남북협력에 가시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연관기사: 임경훈 통일평화연구원 원장 인터뷰 “국민 통일의식 우리가 가장 잘 안다”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911&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6000


▽연관기사: 남북 민간교류 앞장서는 동문: 볼펜 공장, 소아 병원, 씨 돼지…남북 평화 디딤돌 놓다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913&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