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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호 2025년 2월] 뉴스 기획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사회 만들고파”

새내기 4인의 포부

새내기 4인의 포부

올해도 수시, 정시를 통해 3700여 명(학부생 기준)의 신입생이 입학을 합니다. 예비대학에서 만난 신입생과 동창회 장학생으로 추천된 새내기 4명에게 입학 소감과 포부 등을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1.
예비대학에서 느낀 소감 2.대학생활 계획 3.포부 4.현 시국에 대한 생각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사회 만들고파

김진영 경제학부

 

  1. 예비대학을 수강하면서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수업을 높은 수준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 수학과 컴퓨터 등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을 미리 들을 수 있다 보니 저의 학업적 지식을 크게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학과 OT, 사회과학대학 OT, 서울대학교 새내기 대학에 참여하며 많은 동기들을 만났는데 각자의 분야를 열심히 탐구하면서 최선을 다한 친구들인 만큼, 학과 상관없이 다들 굉장히 매력적이고 뛰어난 학생들이었다고 느꼈습니다.
  2. 대학생이 되면 많은 분야의 경제학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경제학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죠.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런 점을 잘 몰랐기에, 그리고 입시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폭넓게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경제학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인 만큼, 차례대로 공부해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동아리 활동은 보드게임인 체스, 바둑 동아리와 제가 재미있어하는 경제, 정치, 법 분야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1.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교수의 길을 밟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학적 실천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이론적 뒷받침이 확실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로를 밟아간 이후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사회를 선물해주는 것입니다.
  2. 이런 혼란의 원인은 과도한 정보의 난립으로 인해 국민들이 확실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 보편적 정보와 충분한 논의와 토의를 거쳐 판단할 수 있는 상대적 정보를 구분하지 못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사회를 구성하는 정보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국민들 스스로 길러 나가고, 정보를 제공하는 생산자도 사적인 이익에 매몰되어 잘못된 정보를 생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 통해 다양한 음악 접하고 싶어

명우정 피아노과

 

  1. 꿈에 그리던 서울대 캠퍼스를 걸으니 합격한 게 실감이 났습니다. 동기들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들 자신감이 있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동기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더욱 기대됩니다.
  2. 서울대를 다니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서 훌륭한 교수님들께 다양한 교양 수업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양 수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습니다, 음악대학 연주 수업을 통해 연주 경험을 늘리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배님들의 연주를 들으며 음악적 소양을 넓히고 싶습니다피아노 연습을 하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이럴 때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큰 활력소가 됩니다. 음악 동아리를 통해 클래식 말고 다른 장르의 음악에 대해서 경험해 보고, 사람들과 함께 음악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또 음악 외 다른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도 교류해 보고 싶습니다.
  1. 저는 음악이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내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음악을 들으면 제쳐두었던 감정이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제 연주도 단순히 그 순간의 감동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2. 요즘 사회는 갈등과 분열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과 가치도 포용해 보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친구들에 자극

 

이가윤 고고미술사학과

 

  1. 서울대 예비대학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서울대학교 공간은 학구열이 높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서울대에 들어오기 위해 학생들 한명 한명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프로그램을 임하는 태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이후,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신들의 지적 호기심을 현장에서 자신있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 우선 여러 학교 구성원분들과 교류해 보고 싶습니다. 대학교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사람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교의 원활한 공동체 생활 형성에 기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3. 졸업 후의 계획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비록 고고미술사학과에 흥미가 생겨 이 학과에 지원했지만, 심리학과를 복수전공으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고미술사학과로 졸업하게 된다면, 큐레이터와 같이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심리학과와 관련된 직종을 맡게 된다면, 상담사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4. 고고미술사학을 접하게 되면 꼭 한 번씩 들어보는 것이 그리스의 문화입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성과 진리를 가장 중시했고, 그로부터 아테네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형성됐습니다그렇게 민주주의는 고대에서부터 이어진 뿌리깊은 정치 제도이고, 우리나라는 그 제도에 따라 국민들에게 주어진 주권으로 나라가 운영돼야 합니다. 비록 그리스의 민주주의에는 비판할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념처럼 우리나라 사회는 이성과 진리를 고양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편향적인 생각은 잠시 내려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가 이른 시일 안에 찾아오는 것은 불가능해도, 혼란을 해결하는 첫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가윤 학생은 본인 뜻에 따라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미래의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정수빈 간호학과

 

  1. 예비대학, 신입생 환영회, 그리고 새내기대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울대학교의 따뜻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친절하게 조언해 주시고, 궁금한 점을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간호대학 동기들에게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로서의 연대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충분히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운영하는 꿈틀꽃씨 나누미 봉사단을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더 나아가 미래의 간호사로서의 역량도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3. 졸업 후 간호사로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후에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나아가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직접 참여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국회의원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자리까지 도전해 의료인의 입장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정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저의 포부입니다.
  4.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20대 같은 경우, 소통과 포용, 연대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서로의 경험과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스스로 앞장서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연대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봉사나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도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