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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호 2024년 12월] 뉴스 기획

정문에서 경영대·생활대 가는 셔틀버스 제안

공약을 통해 본 학생 불편 사항

정문에서 경영대·생활대 가는 셔틀버스 제안

 

공약을 통해 본 학생 불편 사항




10여 년 전부터 총학 선거에선 생활 밀착형 복지 공약이 대세다. 공약만 봐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보일 정도다. 모교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식사와 교통이다. 관악캠퍼스의 지리적 여건에서 기인해 역대 총학 선거에서 관련 공약이 빠지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 ‘Signal’ 선본과 하루선본은 공통으로 좌회전 셔틀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사진) 모교 정문에서 좌회전해 경영대 방면으로 운행하는 셔틀이다. 경영대와 생활과학대학 등 셔틀 사각지대학생들의 불만이 있어 수년간 논의됐지만 정류장 위치 조정 등의 문제로 답보 상태다.

양 선본은 농생대와 아랫공대’(30~40)를 위한 하교 노선도 제안했다. 현재 이들 대학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려면 5511번 버스를 타야 한다. 하교 시간대엔 농생대에서 더 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하다. ‘하루선본은 윗공대-아랫공대-농생대를 거쳐 서울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셔틀을, ‘Signal’ 선본은 낙성대로 향하는 셔틀을 제안했다.

학생은 식비를, 학교는 적자를 걱정하는 학식 문제 개선도 숙제다. ‘Signal’ 선본은 페이코 제휴를 통해 매달 포인트를 구입해서 학식을 먹는 학식 패스, ‘하루선본은 기후동행카드처럼 월 1회 결제해 이용하는 학식동행카드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학교에선 다전공을 권장하지만, 기초 전공과목과 인기 전공 강좌는 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일례로 AI 관련 전공의 인기가 늘면서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기초 전공과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양 선본은 대면·비대면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강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군 복무기간에 학점을 딸 수 있는 군 원격강좌 개설 확대도 해마다 등장하는 공약이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단과대 학생회 선거에선 각 단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보인다. 인근에 편의점이 없는 수의대, 치대는 편의점 신설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공약에 반영됐다. 음식을 사려면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까지 걸어가야 하는 인문대와 사범대는 음식자판기 신설을 공약했다. 대학의 상업화를 경계하던 옛날과 완전히 풍조가 달라졌다.

간호대의 경우 관악에서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하는 3, 4학년이 연건캠퍼스 전공 수업을 하나라도 들으면 관악사 입주 신청이 불가능해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해당 학생들의 관악사 지원 문제를 돕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