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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호 2018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김병관 AFB동창회장 인터뷰

“각 기수 회장 역할 중요…다양한 행사 통해 만나겠다”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각 기수 회장 역할 중요…다양한 행사 통해 만나겠다”



김병관 AFB동창회장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 12기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


“처음 만났어도 먼저 다가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기수별로 자주 모이고 그 안에서 끈끈한 화합을 이룬 다음 기수별 회장과 사무총장을 접점으로 다른 기수 회원들과도 서먹함 없이 인사 나눌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AFB)동창회는 지난해 12월 6일 김병관(12기)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를 제12대 동창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3월 26일 인터뷰를 위해 김 회장의 회사를 찾았다. 10분 일찍 도착해 그를 기다리는 동안 접견실을 둘러봤다. 2017년 한국수입협회 공로상 및 대한민국브랜드대상, 2016년 AFB패션경영인대상, 2012년 대한민국지식경영대상 등 화려한 상훈에 걸맞게 다수의 상패와 트로피들로 장식돼 있었다. 정시에 나타난 김 회장은 패션산업 종사자답게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가 제시한 동창회 운영목표는 ‘비즈니스는 여행이다’. 동문들끼리 서로 협력하면서 사업하는 과정이 즐거운 여행처럼 느껴지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일단 친해져야 합니다. 기수 별로 한 달에 한 번은 만날 수 있게 골프, 등산 등 다양한 취미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또한 AFB동창회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어도 서로 잘 모르는 동문, 처음 만나는 동문들도 있게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2월엔 신년회 겸 정기총회, 4월엔 조찬강연회, 9월엔 골프대회, 10월엔 문화예술축제, 12월엔 AFB패션대상 시상식 등을 개최해 모든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큰 행사를 준비해뒀습니다.”


패션업계 CEO 등 1000여 회원 모임

국내 첫 100% 캐시미어브랜드 운영


AFB동창회 회원은 약 1,000여 명. 동창회장 한 명이 모든 동문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60명 단위로 묶인 각 기수별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회장은 이들 기별 회장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는 한편 기별로 회비를 납부 받음으로써 각 기수 회장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회원들과 교류하도록 독려한다. 기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기 회장의 회비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김 회장은 더 나아가 60명 회원이 모두 함께 기별 회비를 분담한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봐도 사람은 큰 사람 덕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크다는 것이 꼭 재력, 명예, 사업규모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어울려 만나다 보면 인품이 커서 감동을 주는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저는 우리 동창회에서 그런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최병오(3기) 패션그룹 형지 회장님, 문정옥(7기) 뉴월드 대표님, 박만영(11기) 콜핑 회장님 등 사업에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받는 건 아니더라도 함께 식사하면서 얘기 나누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고 그랬죠.”


김 회장은 동문들과의 인맥뿐 아니라 AFB특별과정 자체에서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1995년 캐시미어 의류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김 회장의 사업체는 브랜드 회사에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프로모션 회사였는데 2012년 특별과정 수료 후 브랜드 회사로 전환,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고 디자인·생산·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는 캐시미어 100%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 AFB특별과정이 사업의 도약 및 성공에 발판이 되어준 것이다.


“우리 동창회에는 패션산업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과 이를 지원하는 업종의 종사자들도 많습니다. 관세사·변호사·변리사 등이 이에 해당되죠. 회원의 구성이 다양한 만큼 사업의 여러 측면에서 폭넓은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다. 회원들 모두 상생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