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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호 2018년 1월] 문화 신간안내

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외 동문 신간

이준열사기념관 20년 화보집, 극지 과학자가 들려주는 남극의 사계 등


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문국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이야기가있는집·16,000원

책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두 개의 작품인 ‘도비니의 정원’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두 개의 ‘도비니의 정원’ 속 ‘검은 고양이’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림을 통해 고흐가 드러내고자 했던 자신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법의학자로서 고흐의 사망진단서를 첨부했다. 법의학를 전공한 저자 문국진(의학49-55) 동문은 “법의관 검시제도가 실시되지 않는 나라에서 그나마 예술작품을 해부하는 방법도 중요한 감정방법이 될 수 있음을 밝혀 억울한 입장에 처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준열사기념관 20년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
이준열사기념관·비매품

유럽 유일의 항일독립운동 선열기념관인 이준열사기념관(네덜란드 헤이그 소재)이 2015년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이 집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 당시 이 준 열사가 머물다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역사의 현장이다. 이를 기념하며 이기항(경제56-60) 동문이 최근 화보집 ‘이준열사기념관 20년’을 발행했다. 책에는 기념관을 방문한 이들의 면면을 담은 주요 사진 자료와 국내외 명사들의 연설, 국내외 보도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V이론에 의한 제3의 경영


노부호 서강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21세기비즈니스 17,000원

노부호(기계공학65-69) 서강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많은 직장인들이 행복하지 않고 자기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는 새로운 경영이론인 V이론을 주창하고 있다. 이 책은 네이버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가 있다.이 책은 경영학을 인문학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자아, 영성, 행복과 같은 인문학적 개념을 다양한 사례로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아름다운 사람, 당신이 희망입니다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장
행복에너지·28,000원

‘아름다운 사람, 당신이 희망입니다’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인간개발이라는 가치를 전파한 장만기(경대원66-68)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의 회고록이다.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 중에서 그를 모르면 명사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꿰뚫고 있다. 43년 전에 인간개발연구원을 설립해 매주 목요일 새벽을 깨우며 시작한 ‘명사 초청 경영자연구회’는 현재 1,954회를 기록했다.


길에서 배운다


허정회 지역복지개발원장
논어익는 마을·15,000원

한 사람이 쓴 좋은 글은 물수제비 뜨는 호수의 은빛 물결처럼 독자의 가슴속에 잔잔하게 퍼진다. 그 사람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우리 가슴을 애틋하게 적시기 때문이다. 허정회(농경제72-79) 동문의 신작 에세이 ‘길에서 배운다’는 시대 담론을 조촐한 온수에 담아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글이다. 이 책의 부제는 ‘걸으며 달리며 오르며 깨친 삶의 지혜’. 책에 실린 84편의 단상은 책상머리에서가 아닌 자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다.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메디치미디어·14,000원

한국 사회에 ‘통섭’을 널리 알린 최재천(동물73-77) 동문이 처음으로 경영서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생태학과 통섭을 삶과 일에 있어 지혜의 장으로 옮겨와, 최재천의 경영 십계명을 제안한다. 저자는 국립생태원 원장에 취임해 목표 관람객 수를 300% 초과하는 매년 100만명을 서천에 불러 모았다. 이 책에는 대학에서 학장 보직도 피해왔던 천생 학자가 500여 명의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 과정과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여러 생명이 공존하는 숲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책은 경영서인 한편 솔직하고 재치 있는 체험담으로, 저자가 생태학자이자 성공한 CEO이기에 더욱 울림이 크다.



극지 과학자가 들려주는 남극의 사계



안인영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지식노마드· 12,000원

“남극에서의 일 년은 그 동안 진리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던 상식의 틀을 깨뜨리고 경직된 사고의 울타리를 거둬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책은 안인영(간호75-79·해양79-82) 동문이 세종기지 주변을 직접 발로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다. 여기에 망원경으로 관찰한 좀 더 먼 거리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더해졌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기에 남극의 사계에 대한 보편적 상황이라기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험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 책은 남극에서의 일 년을 해양생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객관적인 관찰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정리하고, 저자가 직접 겪었던 하루하루의 생활과 매일의 연구 경험을 보태 따뜻한 시선과 느낌으로 엮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