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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호 2017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류희근 HPM(보건의료정책최고위과정) 동창회장 인터뷰

“의료산업정책에 동문들 입장 반영할 것”

“의료산업정책에 동문들 입장 반영할 것”





보건의료정책과정 동창회장 류희근(HPM 4기)한랩 회장


2005년부터 동창회 사무총장 봉사
"1300 보건의료인 단체…영향력 확대"


“사업을 시작하고 5년 만에 IMF 사태가 터졌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때 보건의료정책최고위과정(HPM)이 사업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혈액검사용 의료기기를 자체 생산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됐죠.”


지난 3월 31일 취임한 류희근(4기) HPM동창회장은 모교 특별과정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HPM과정 수료 후 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 체외진단기기의 자체생산 기반을 닦은 그는 다시 5년 후 AIP과정을 통해 연구결과물을 제품화하는 데 필요한 경험을 얻었다고 한다. 사업의 중요한 고비마다 모교 특별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은 셈. 그러니 회무를 맡아보는 류 회장에게서 즐거움과 열정이 엿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6월 21일 한랩 서울사무소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당월 29일 예정된 동창회 산하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이하 한보연)의 임시총회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HPM과정이 출범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20년 HPM동창회의 성패는 한보연이 목표로 한 사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희 동창회는 보건의료분야와 관련된 1,300여 명의 공직자·의료인·의료산업계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같거나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만큼 동문 상호간 협력의 폭이 넓죠. 한보연을 통해 협력을 확대시키는 한편 의료산업 관련 국가정책에 동문들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류 회장은 한보연 정관 개정이 이번 임시총회에서 통과되면 현실적·실질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조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그는 폭넓은 인적 인프라를 한보연만의 성장잠재력으로 꼽았다. 모교엔 한의학과가 없지만 HPM동창회엔 한의사인 동문도 많으며, 보건의료계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종사자에게도 문이 열려있다. 특별과정이 개방적 성격을 띠는 만큼 동창회원도 보건의료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것. 한보연은 치매간병 관련 토론을 국회에서 진행해 새 정부로 하여금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시키는 데 나름의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저의 또 다른 목표는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지방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많은 저희 동창회 특성상 물리적 거리 때문에 모든 회원들이 한날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죠. 그 대안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기 모임·지역 모임을 중심축으로 삼아 인접 기수·인접 지역까지 조금씩 행사 규모를 키울 생각입니다.”


동문들이 같거나 비슷한 직종에 종사한다는 점이 여기서도 부각된다.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축적한 노하우가 다르고, 이는 멀리까지 찾아가서 살펴볼 만한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서 각자의 위치를 가늠하고 서로의 비법도 공유할 수 있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내년이면 수료 20주년을 맞는 류희근 회장, 2005년 동창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감사와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12년 동안 회무를 맡아왔다.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열성팬인 그는 휴일엔 물론 주중에도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