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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호 2017년 4월] 뉴스 모교소식

총동창회 지원 창의선도 신진연구자 인터뷰 <6>

김영희 "해저 탐사자료 활용 거대지진 메커니즘 연구", 김태윤 “농업 중심의 메콩강 유역 국가 개발협력 방안 모색”
총동창회 지원 창의선도 신진연구자 인터뷰(6)

"해저 탐사자료 활용 거대지진 메커니즘 연구"



김영희(대학원02-04) 지구환경공학부 조교수



-연구 주제와 배경은.

“해저면 지진계 자료에 기록된 지진 파형을 분석하고,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대의 잠재적인 거동을 예측하기 위해 단층면 영상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육상에 편중된 지진 자료를 통한 판경계부 단층 변형 모델링의 부정확성이 지적돼왔다. 대지진 발생 요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선 단층 파열 구역에 해저면 지진계를 설치하고, 파열 구역을 통과해서 기록된 지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해저 지진 관측망의 설치 및 운용도 증가하고 있다.”

-연구 의의는.
“환태평양 지진대 지역은 해양 지각판과 대륙 지각판이 서로 충돌해서 섭입하는 환경이기에 대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를 통해 기존의 육상 지진파 자료에 적용된 분석법을 개선하고 육상 내부 구조 영상 결과를 해저 영상 결과와 결합시킨다면, 거대지진이 일어나는 단층뿐만 아니라 섭입대 전반에 걸친 지구물리학적 프로세스의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진행 중인지.
“국내에 해양과학조사선을 활용한 심해저 지구물리 연구는 거의 전무했다. 이에 일본, 미국, 유럽, 호주 등 다국적 연구자가 참여하는 ‘Pacific Array’(태평양 판 해저에 여러 지점을 설정하고 10∼15개의 해저면 지진계를 하나의 관측망으로 구성, 운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국제 해저 지구물리 관측망을 공동 구축하고 자료를 얻을 계획이다.”

-한국도 지진 염려가 커졌는데.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직후 여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임시 이동식 지진관측망이 설치됐다. 이러한 자료도 활용해서 국내 단층대를 연구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2012년 서울대에 부임한 김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에서 지구물리 석사 학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서울대 유망신진연구자, 2016년 동아일보와 포스텍이 뽑은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에 선정됐다.




“농업 중심의 메콩강 유역 국가 개발협력 방안 모색”


김태윤(농경제사회94-01)국제농업기술대학원 조교수

-어떤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는지.
“농업 부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중 개발 수준이 현저히 낮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와 최근 급성장하는 베트남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는 연구다. 현지 대학교나 연구소, 국제기구 등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후 현지 통계자료를 확보하거나, 농촌과 농민 및 소비자 설문조사를 수행하고 개도국의 농식품 부문에 대한 개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자료를 확보하면 생산함수, 비용함수, 효용함수, 수요함수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들 지역의 농업과 농촌, 농민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농업기술의 협력가능성과 대학교 차원에서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지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과 달랏대, 사회과학원, 라오스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대학, 캄보디아 왕립사회과학원 및 농업대학 등 현지 연구진과 우리 학생들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컴퓨터 기반의 현지 설문조사 수행 체계를 세우고 있다.?

-농업 중심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동남아 국가에 비해 한국 경제가 빠르게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해외 원조와 더불어 초기 자본 형성, 인력 조달, 안정적 식량 공급 등 농업 부문도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동남아 10개국은 아세안 공동체를 구축하고 본 연구 대상인 ‘메콩강 유역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이들 국가를 지원하는 한편, 모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에서도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히 개발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수진 기자

*김 교수는 모교에서 농경제학과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동남아 팀장으로 메콩강 유역 국가 개발 전략과 한국의 협력 방안 등과 관련해 다수의 연구를 수행했다. 2014년 모교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