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학과생 된 아이스하키 국대 이은지

현역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가 모교 의류학과에 합격해 화제다. 최근 조선일보는 분당대진고를 졸업하고 2024학년도 모교 수시모집에 합격한 이은지(사진) 씨의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에 아이스하키를 처음 시작해 중학생 때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뛰었다. 공격수 포지션으로 U18 국가대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 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씨는 1년 중 네 달간의 ‘시즌’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나머지 기간엔 학업에 집중했다. 시즌 중에도 오전엔 학교에 가고, 대회 출전차 해외에 갈 때면 공항에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다. 고3인 지난해엔 대입을 준비하며 훈련을 받았다.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B(3부 리그)에 출전해 첫 번째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넣었고, 연이은 활약으로 한국 팀이 5전 전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로 승격하는 데 공을 세웠다.

스포츠 의류 소재에 관심을 갖고 의류학과를 택했다는 이씨는 모교 합격 후에도 링크장에서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공부와 하키는 개념과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닮았다”며 앞으로도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