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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호 2016년 7월] 뉴스 본회소식

“모교·동문 간 선순환 발전의 모범”

서정화 회장 미주동창회 평의원회의 축사


“모교·동문 간 선순환 발전의 모범”
서정화 회장 축사



미주 지역은 1946년 통합개교 이후 서울대인들이 최초로 해외 동창회를 조직한 곳입니다. 미주 전역을 아우르는 활발한 동창회 활동은 다른 해외 동창회의 모델이 되어 왔습니다. 모교를 향한 사랑을 품고 동문과의 우애를 다지면서 미주사회에서 활약해 오신 여러분들께 경의와 우정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주동창회는 지난해 손재옥 회장님께서 취임하신 이후, 더욱 치밀하게 조직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손 회장님께서는 회원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관악세대 동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셨습니다. 이성숙 재무국장께서는 회계시스템 개발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셨고, 김정현 미주동창회보 편집위원장님과 정홍택 주필을 비롯한 편집위원님들은 회보의 디자인과 콘텐츠를 개선해 관심과 참여를 높이셨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난 한 해 미주총동창회는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충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손재옥 회장 취임 후 더욱 발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공로패를 수상하시는, 13개 지부 전·현직 회장님들께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주총동창회의 저력은 남가주, 뉴욕, 뉴잉글랜드, 록키마운틴, 샌디에고, 시카고, 오레곤, 오하이오, 워싱턴, 유타, 조지아, 필라델피아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부조직으로부터 비롯되는데, 막중한 책임을 다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미미했을 때부터 힘든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한국인 특히 서울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오늘의 업적을 이루신 여러분들이 없으셨다면 오늘의 미주동창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궈낸 성취를 모교 후원, 후배 지원, 동문 간 우호증진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주시는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같은 서울대인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에 서울대학교 35만 동문 모두와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미주총동창회로부터 표창패를 수여 받으시는 두 분 동문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박종수 동문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0만달러를 기부하셨고, 2013년에는 약 20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여 모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다고 합니다. 이수호 동문은 미국에서 31년째 한의원을 경영하시면서 미국사회에 한의학을 널리 보급하시어, 모교와 조국의 위상을 높이신 분이라 하십니다. 미주 동문 여러분들과 함께 두 분 동문께 축하의 박수를 드립니다.



초일류 대학엔 세계적 동문조직 있어


오늘날 세계 초일류 대학들의 공통점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활발한 동문조직이 있다는 점입니다.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물적 지원을 통해 학교가 발전하고, 그렇게 배출된 우수한 후배들이 다시 동창회의 일원이 되어 동문사회를 발전시키면서 모교와 후배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서울대학교에도 갖춰져야 하는데, 미주총동창회야말로 그러한 역할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뒤 동문 조직을 재정비해 동문들의 뜻을 모으고 재정을 효율화해 지난해에만 장학금 중심으로 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여러분들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시다시피 서울대학교는 1895년 개학과 1946년 통합개교 이후 줄곧 국가의 중추에서 민족의 미래를 선도하는 지도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계적인 불황과 불안정이 심화되는 때일수록 서울대인에게 주어지는 책무는 더욱 엄중하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여부도 바로 오늘날 서울대학교와 후배들이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교를 향한 사랑은 곧 조국을 향한 충정과 통합니다. 미주총동창회가 앞서 보였던 그 사랑과 충정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든 서울대인에게 널리 공유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