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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49호 2023년 12월] 문화 신간안내

고희경 동문 뮤지컬의 탄생 외 동문 신간


아름다운 동행, 40년
윤희진(축산63-67) 다비육종 회장
다비육종



윤희진 동문이 양돈업에 투신한 지 50년, 다비육종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한 권의 자료집으로 엮었다. 지금까지 종돈을 포함한 돼지 약 100만 마리를 공급한 다비육종은 국내 유명 식당들이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양돈조합인 도드람농협의 산파 역할도 윤 동문이 했다. 특히 자료집에선 통일장학회를 통해 새터민들의 정착을 돕고, 일가재단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의 나눔 활동을 집중 조명했다. 윤 동문은 “사람은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고 강조한다.



또 태양이
오종권(법학65-69) 법무법인 새한양 변호사
지식과감성



성경을 경전으로 하는 종교의 경우 영국의 어느 연구 단체가 5년마다 발표하는 것에 따르면 4만3000파가 넘는다고 한다. 도대체 성경이 무엇이길래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군림하고 있고, 지금까지 50억 부가 넘게 발행됐으며, 그 주요 인물인 예수에 관한 책이 미국 국회 도서관에 가장 많은 종류로 비치돼 있는 걸까? 오종권 동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인수, 수혜, 장현, 수윤 등의 인물 등의 대화를 통해 성경을 탐구해 나간다. 오 동문은 그동안 소설 ‘파문’, ‘별들의 노래’, ‘눈’ 등을 출간했다.



아웃퍼포머의 힘
송의달(외교82-86) 조선일보 선임기자
W미디어



가짜 뉴스의 범람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의 득세는 ‘진짜 언론’과 ‘유사 언론’의 경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100년 넘게 통용되어온 미디어 법칙이 파괴되고 있는 지금, 한국 언론은 어떻게 생존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올해 34년차 현역 언론인인 송의달 동문은 인력 증원·처우 개선 같은 외부 변화보다는 저널리스트들의 내적인 각성과 분발에서 해법을 찾는다. 저널리즘 본래의 매력에 빠져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9명의 세계적인 일류 저널리스트들, 즉 아웃퍼포머(outperformer)의 ‘열정’과 ‘노력’에 주목한다.



뮤지컬의 탄생
고희경(불문83-87)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마인드빌딩



뮤지컬이란 장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20세기 이후의 뮤지컬 발전사를 주요하게 다룬다. 그 시대의 사회상, 정치·경제적인 상황이 뮤지컬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로 인해 어떠한 트렌드가 생기고 사라졌는지, 20세기 이후의 뮤지컬 역사를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밝혀갔다. 기존 뮤지컬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공연계 안에서의 내적 흐름을 중심으로 작품 내용이나 작가와 작곡가의 소개 및 창작 과정을 집대성한 방식을 취했다면, 이 책은 왜 그 시대에 이러한 작품이 등장하였는지를 사회, 경제, 문화적인 관계성을 통해 살폈다.



비욘드 스트래티지
신재훈(경영84-89) 세아STX엔테크 대표
박영사
기업의 영원한 숙제는 생존과 성장이며 바로 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것이 전략이다.
성과를 창출하는 전략은 어떻게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가? 이 책은 전략의 기존 접근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과 창출의 비밀을 담은 새로운 전략 모델을 제시한다. 신 동문은 “전략으로 성과를 창출하려면 역설적으로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 전략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기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아우르는 통합 관점에서 접근해야 전략을 통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대마약시대
백승만(제약97-01) 경상대 약대 교수
히포크라테스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를 쓴 백승만 동문이 이번에는 ‘펜타닐’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대 제약회사의 탐욕과 제도적 허점 등 현재 미국에서 펜타닐 사태가 발생한 맥락을 상세히 풀어냈다. 또한 펜타닐을 발명한 폴 얀센의 이야기에서부터 이 약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모르핀 등 아편 유사제의 역사까지 함께 되짚고 있다. 기적의 진통제를 개발하려 했던 학자들, 마약을 상품으로 판매하려 했던 인물들, 마약과 싸우고 저항하려 했던 사람들이 뒤얽힌 이야기 속에서 펜타닐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임명묵(아시아언어문명학부13입) 모교 석사 과정
프시케의 숲



‘K를 생각한다’를 통해 주목할 만한 신예 인문·사회과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임명묵 동문이 탄탄한 전문성과 필력으로 러시아라는 세계를 탐구해 나간다. 저자는 몽골의 피지배 시기부터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소비에트 연방의 형성과 뼈아픈 해체, 그리고 러시아의 재건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시선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푸틴 통치기를 1기부터 3기까지 면밀히 분석해, 일견 부조리해 보이는 러시아의 행보를 신유라시아주의라는 관점 아래 설득력 있게 규명해낸다. 그 과정에서 일세를 풍미한 자유주의가 쇠퇴하고 있음을 밝힌다.



무경신서
이국노(AMP 61기) 사이몬 명예회장
직지



이국노 동문은 1973년 수도용 파이프 중소기업 사이몬을 설립한 플라스틱업계 원로 기업인이자 검도 8단, 태권도 9단의 경지에 오른 무도인이다. 저자는 평생을 무도에 심취해 연마한 지식과 실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무예와 무도의 종류, 문화, 정신에 관해 500여 쪽에 걸쳐 들려준다. 이 동문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검법 ‘예도(銳刀)’를 만들어 전승해오는 무의 문화 강국이며, 태권도를 만들어 국기로 만든 창의적인 무예 강국”이라고 말한다. 6장의 무경(武經), 7장의 무담(武談) 등에 등장하는 한국과 일본 무술인의 이야기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