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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024년 1월] 뉴스 모교소식

인간 창의력 넘는 로봇 기술 CES 혁신상

CES 2024에 SNU관 마련, 7개 기업 AI·로봇기술 선보여

인간 창의력 넘는 로봇 기술 CES 혁신상

CES 2024에 SNU관 마련
7개 기업 AI·로봇기술 선보여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모교의 우수 기술이 전시된 SNU관을 배경으로 유홍림 총장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모교 홍보팀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첨단 테크 전시회 ‘CES 2024’에서 모교 기업과 동문 기업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로봇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로 혁신상을 받은 ‘아이디어오션(대표 김중호)’과 로봇 손가락 의수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만드로(대표 이상호)’다.

모교는 이번 CES에 ‘SNU관’을 설치해 모교 기업과 연구실의 우수 기술들을 선보였다. SNU관에 참여한 아이디어오션은 로봇·기계 장치 운동의 핵심인 메커니즘을 자동으로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메테우스(METHEUS)’를 소개해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메커니즘 자율설계 기술 알고리즘을 개발한 김윤영 모교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연구실의 기술을 기반으로 2023년 7월 설립했다.

아이디어오션은 사람이 일일이 CAD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하던 방식과 달리,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설계 요구조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인간의 창의력을 뛰어넘는 로봇과 기계 장치의 설계가 가능함을 내세운다. 줄기세포와도 같은 단일 모델(SBM, Stem Bar/block Mechanism)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의 로봇 및 기계장치로 분화시킬 수 있는 모델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에 탑재했다. 김윤영 교수가 기술고문을, 김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 중인 김중호씨가 대표를 맡았으며 모교와 한양대 출신 석·박사 엔지니어가 함께 일한다.

만드로는 모교 컴퓨터공학부 박사 출신 이상호 동문이 창업한 장애인보조기기 전문기업이다. 이번 CES에 부분 손 절단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Mark 7D)’를 출품해 노인 및 접근성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NU관이 아닌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했다.

이상호 대표는 2015년부터 3D 프린팅을 활용한 전자의수 개발을 시작했다. CES에 출품한 마크 7D는 남아있는 손가락 신경의 작은 신호를 인공지능이 읽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손가락 내에 고속 회전과 정밀한 회전 제어가 가능한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내장했다. 구동 메커니즘을 2단계로 분리해 인체 비례에 맞게 관절 구조를 설계할 수 있고,손가락 길이, 악력, 구동 속도 등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어 손가락부터 어깨까지 다양한 손 절단 범위를 보조한다. 무게가 200g으로 가볍고 충전과 탈착이 쉽다는 점, 기존 전자의수의 20분의 1에 불과한 가격도 호평 받는 요소다.

이번 SNU관을 통해 총 7곳의 모교 기업이 다양한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우수한 기술 글로벌 진출 모교서 밀어준다

첫날 김종섭 본회 회장 관람
연구실·기업 우수기술 전시도



CES 2024 모교 전시관을 찾은 김종섭 본회 회장(왼쪽 두 번째)과 유홍림 모교 총장(세 번째). 사진=모교 발전재단 변영현 제공


올해로 네 번째 CES에 참여한 모교는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 약 93㎡ 규모의 ‘SNU’관을 마련했다. 개막 첫날인 1월 9일에는 김종섭 본회 회장이 유홍림 모교 총장과 함께 전시관을 관람했다.

SNU관에 기업으로 참가한 곳은 아이디어오션을 비롯해 △에스엔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표시장치 및 소재) △투모로 로보틱스(AI기반 지능형 로봇) △세코어로보틱스(로봇 자동화 인프라 개발) △펭귄포인트(개인건강데이터거래 및 유통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 △모플랫(전기차 프리미엄 차량용품 ‘스마트페이스’) △플래닝고 (가상 환경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 웹 서비스) 등 총 7개 사다.

에스엔디스플레이는 이태우 재료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소자의 발광효율과 밝기, 수명을 획기적으로 갱신해온 이 교수는 CES에서 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모로 로보틱스는 그동안 단순 자동화가 어려웠던 물품 분류, 택배 운반, 팔레타이징 등이 가능한 지능형 조작 로봇을 선보였다.

세코어 로보틱스는 오성회 모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로봇학습연구실을 주축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차세대 물류로봇 VMR, 이상 감지 기술에 기반한 물류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정교한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다. 펭귄포인트는 이영희 수의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마이헬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생활습관, 진료 및 유전자 데이터 등의 개인 건강 데이터를 개인이 관리하고 유통할 수 있는 개인건강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모플랫은 전기차 등 스마트카의 그릴 등에 앞뒤로 장착해 차량 정보를 확인하거나 다른 차와 소통할 수 있는 외장용 커뮤니케이션 장치 ‘스마트페이스’를 개발해왔다. 플래닝고는 모교 조경시스템공학부 출신 신진욱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실제 물건과 스튜디오, 포토그래퍼 섭외 없이도 3D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모교 연구실에서 태동했거나 모교가 발굴한 기업들도 우수한 기술을 선보였다. △AI연구원(일상생활을 돕는 서비스로봇) △농생대 바이오시스템제어 및 정밀농업연구실(농기계 자율작업경로 계획/탐색 시스템, 농기계 자율주행키트), △큐렉소(고관절 발목 연결을 통한 걸음걸이 보조장치) △공대 INRoL(손동작 트래킹 VIST 기술) △소프티오닉스(생산효율성·사용자 편리성이 증대된 차세대 입력장치) 등이다.

이번 CES의 뜨거운 화두는 ‘공간컴퓨팅’ 관련 기술인 만큼 모교에서도 관련 기술을 내놓았다. 이동준 모교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실 ‘INRoL’은 손동작 추적 기술 ‘VIST’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CES에 선보이고 있다. VIST는 자기센서 대신 카메라를 관성센서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기존 기술에서 시야가 가려지거나, 특정 물체를 집으면 전류가 흘러 자기장이 왜곡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소프티오닉스(대표 임성수 재료공학09-16)는 비접촉 모션 감지기술을 활용한 AR·VR 입력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사물이나 손의 표면 전하를 감지 작동하는 원리로, 편리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모량과 가격은 낮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외에도 모교 교원 및 동문 기업으로, 만드로를 비롯해 알고케어(대표 정지원), 에스엘즈(대표 이유미), 엑소시스템즈(대표 이후만), 솔리브 벤처스(대표 서주호), 휴로틱스(대표 이기욱) 등이 참가했다. 모교 산학협력단은 참가 기업들에 CES 혁신상 수상 지원 컨설팅과 전시 마케팅 전략, 참가 노하우 교육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우수기술을 보유한 모교 창업 기업과 연구실의 해외 비즈니스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