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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호 2022년 1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장영란 안양지부동창회장 “지혜 나누며 건설적인 동문 모임 만들겠다”



“지혜 나누며 건설적인 동문 모임 만들겠다”




안양지부동창회장

장영란 (국악75-80) 민주평통 경기부의장


안양지부동창회는 유독 분위기가 좋다. 구순을 넘긴 선배와 사회에 갓 진출한 젊은 후배들에 이르기까지 격의 없는 모습으로 친목을 다지고, 유익한 정보도 서로 교환한다. 동창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닌 명절 친척 모임처럼 느껴질 정도다. 10월 18일 3대 회장에 취임한 장 동문을 12월 7일 도곡동 한 카페에서 만나 대담을 나눴다.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안양지부동창회는 모교가 있는 관악산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과천과 평촌, 의왕, 군포, 산본까지 범 안양권 동문을 전부 아우른다. 타지에 살더라도 안양 지역에서 활동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현직 시장, 국회의원 동문 여럿에 의사, 약사, 변호사, 교수, 기업인, 예술인까지 회원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연 2회 정기총회와 불시에 번개 모임도 가지면서 동문 간 끈끈한 결속을 다져온 동창회에 회원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 동창회는 총동창회 산하 지역 동창회 중에서도 모범 동창회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동문님들을 앞으로 잘 모시고 싶어요. 모두 맡으신 일들로 바쁘신 만큼 제가 더 열심히 봉사해야죠.”

울산여고 개교 21년 만에 최초로 모교에 입학해 음대를 졸업한 장 회장 또한 감성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대표 여성 CEO라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경력을 자랑한다. “전업주부로 10년 이상 안양지역에서 지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사회활동과 기업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늦깎이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조원F&I를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회원 4000명의 평촌올림픽스포츠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랜 사회활동으로 체득한 실무 감각에 경영학 박사로서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협성대 석좌교수를 맡아 산학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모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하고 행정대학원에 장영란 세미나실을 기증하기도 했다.

장 동문은 “오래전부터 통일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으로서 의장인 대통령을 보좌해 경기도를 책임지며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도 여념이 없다. 통일부 통일정책자문위원과 통일교육위원 활동, 2004년부터 통일신문사 이사 겸 논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10년간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장을 5기 연임하고, 서울평양올림픽유치특위위원장도 지냈다. 뒤늦게 문재(文才)를 발견, 문학계간지 한국크리스천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국민일보, 국방일보에 고정칼럼과 에세이를 집필하면서 예리하고 섬세한 필치로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장 회장은 “안양지부동창회가 동문간 유대를 강화하고 친목을 나누는 모임에서 더 나아가 안양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정보와 지혜를 나누고, 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건설적인 동문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