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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36호 2022년 11월] 문화 신간안내

솔직히 당신 열정엔 관심없어요 등 동문 신간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유홍준(미학67-80)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창비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거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이 완간됐다. ‘답사기’ 시리즈 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서울편 1~2권 출간 이후 중국편 3권을 거쳐 5년 만에 서울편 3~4권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서울편 3권 ‘사대문 안동네 : 내 고향 서울 이야기’와 4권 ‘강북과 강남 : 한양도성 밖 역사의 체취’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와 뜻깊은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그곳의 매력적인 이력을 풀어냈다. 유홍준 동문은 근현대 격변기를 거치며 오늘의 서울이 형성된 내력을 보여주는 명소들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우리가 잘 몰랐던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내 인생의 푸른 시절
전효택(자원공학67-71) 모교 명예교수
마음풍경



전효택 동문의 네 번째 산문집. 이 산문집은 전 동문이 여러 문예지에 게재한 일반 수필, 독후감, 여행문 등 46편의 글을 묶은 것으로, 공학을 전공한 사람의 관점에서만 쓸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어 흥미롭다.
저자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은 교양이 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으며, 제자와 지인에게는 ‘세 가지의 What’을 덕담으로 들려준다.
전 동문은 모교 교수로서 32년 봉직했다. 재직 중에 김옥준상(2006), 서암상(2007), 서울대 학술연구상(2011), 국제학술지 특별호 헌정(2012)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꽃배추를 아시나요
노유섭(국어교육72-76) 시인
계간문예



1990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시인 노유섭 동문의 11번째 시집.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 하에서 쓴 시 75편을 골랐다. 노 동문은 본인의 시 세계에 대해 “서정에 바탕한 공동체 삶과 현대성의 추구”라고 밝힌다. 서정을 바탕으로 하되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둥근 세상을 꿈꾼다. 1, 2부 서정성, 3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포함한 시대성과 참여의식, 생태환경, 4부는 존재의미의 추구를 통한 현대성, 5부는 종교성을 포함한 사유성과 공동체의식을 내포하는 시로 묶었다. 노 동문은 제37회 한국현대시인상, 제1회 계간문예문학상, 제22회 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
안종배(독어교육81-85) 국제미래학회 회장
광문각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로 볼 때 10년 이내에 우리의 삶 모든 곳에 인공지능이 접목되고, 이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이 본격화될 것이다.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되고,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안종배 동문은 기획과 자료 준비와 초벌 원고 1년 그리고 본격 저술과 편집 1년 총 2년간의 기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다. 이정문 화백이 책 내용을 기초로 작화한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세상-서기 2035년’ 미래 만화 삽화를 담고 있다.


건강의 비용
김재홍(의학88-94) 가천대 의대 교수
파지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점과 의료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돼왔던 의사-환자의 관계에서 환자의 권리를 회복하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사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적인 의료개혁에 대한 착안점들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 첨단의학의 명암과 미래 의학의 전망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의료 현실을 각성하게 해준다. 김재홍 동문의 넓고 깊은 통찰력을 통해 더 나은 국민 건강과 삶을 위해 우리 의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공감의 반경
장대익(대학원94-97) 가천대 창업대학장
바다출판사



어떤 사람들은 공감이 인간 본성이고 본성은 고정된 것이므로 공감 교육 같은 것은 소용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장대익 동문은 단호히 말한다. “공감은 가르칠 수 있으며 가르쳐야 한다.” 공감은 외부 환경의 자극 없이 무조건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받는 자극, 그리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환경에 따라 인지적 공감을 통한 공감의 반경은 확장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인간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문화와 환경 조건은 어떠해야 하는지 살피고 의식적으로 인간의 공감 수준을 바꾸려 했던 과학 연구들을 조명하면서 공감 본능의 변화를 일으키는 해법을 제시한다.


솔직히 당신 열정엔 관심없어요
문현웅(지리06-13) 사람인에이치알 SMC팀장
플랜비디자인



기업을 비롯해 사람과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누군가는 리더가 된다. 하지만 리더가 된 후 오랜 세월 리더로 지내다 보면 팔로어 시절의 마음을 잊게 된다. 리더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을 읽고 공감해야 한다. 거기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해야 한다. 모든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위계를 형성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벌어질 만한 보편적인 문제를 통렬하게 꿰뚫고 있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만한 일들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사례로 풀어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주 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새빛



우주는 기본적으로 천문학이 다루는 분야다. 그러나 이 책은 천문학자가 아닌 경제학도가 출간한 책으로 천문학자가 저술한 책과는 차별화된다. 인문사회과학의 관점, 특히 경제적 관점의 시각이 녹아들어 일반인들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냉전 시대에는 우주개발의 목적이 주로 국가의 위상 제고와 군사적 목표에 맞춰져 있었지만, 21세기 민간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부터는 우주개발 초점이 점차 경제적 관점으로 흘러간다. 우주관광, 인공위성을 통한 우주인터넷망 산업, 우주 쓰레기 처리산업이 주목받고, 에너지와 자원개발산업 등 우주산업도 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