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36호 2022년 1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화제의 유튜버: ‘노랑곰’ 정지웅 재학생


화제의 동문 유튜버


‘노랑곰’ 정지웅 (인문계열22입) 재학생

“사소한 일상도 화제가 돼요”




‘노랑곰’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정지웅씨의 유튜브 채널명이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뜻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 때 만든 자신의 노래와 공연 영상, 모교 입학 후 새내기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등이 업로드 된다. 정지웅씨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대학 생활은 어떤가. 성적은 잘 나왔나.
“대학에 오니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다. 새 친구들을 열심히 사귀었고 보컬 힙합 동아리 ‘Triple-H’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봄, 가을 정기 공연을 여는데 거의 모든 노래가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연습을 오래 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 돈독한 사이가 된다. 올해 가장 잘한 일이 Triple-H에 가입한 것 아닐까 싶다. 1학기 성적은 많이 낮게 나왔다.”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방송에 출연했고 서울대 합격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부담스럽진 않은지.
“많은 신입생 중 한 명일 뿐인데 너무 화제가 돼서 조심스럽긴 했다. 어릴 땐 항상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편하게 어딜 가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생기는 불편함보다 대중의 관심을 통해 얻는 자신감과 행복감이 더 크다. 학내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를 사귈 때 장점이 되면 됐지 단점으로 작용한 적은 아직 없다. 감사할 따름이다.”

-유튜브 채널을 연 계기는.
“개설 당시엔 자작곡을 저장해두는 일종의 아카이브 용도였다. 그러다 대학에 합격하고 관심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저의 일상이나 입시 관련 정보 같은, 보여드릴 만한 것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려보려고 다시 유튜브를 시작했다. 어떤 영상을 올려야 좋을지 오래 고민하다 어떤 영상이든 하고 싶은 것들을 마구 만들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11~12월 안에 음악·일상·취미생활 등 다양한 영상을 많이 제작, 업로드할 예정이다. 지금 저장해둔 영상만으로도 올해 목표치는 거뜬할 것 같다. 최근에 브이로그 3편을 업로드하면서 편집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영상을 제작하고 올리는 일이 꽤 재미있다.”

-미학, 철학 등에 관심 있다고 했다. 전공과 장래희망 사이 괴리가 커보이는데.
“힙합은 다른 장르보단 음악적 전문 지식은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힙합에선 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음악적 지식을 쌓는 것 이상으로 인문학적 소양이나 다양한 방면에서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걸어온 길과 배웠던 것들이 가사에 고스란히 녹아든다고 할까? 래퍼를 업으로 하는 사람 중에 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저만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경태 기자

▷정지웅 재학생의 채널 '노랑곰'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t7McfRq3ACTHcGm333yS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