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호 2024년 9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동문 유튜버: ‘채코치의 운동생활’ 채종훈 (조선해양공학07-14) 헬스 트레이너
PT숍 ‘채육관’ 운영…원리 가르치는 코칭 인기
화제의 동문 유튜버
‘채코치의 운동생활’ 채종훈 (조선해양공학07-14) 헬스 트레이너
PT숍 ‘채육관’ 운영…원리 가르치는 코칭 인기
‘채코치의 운동생활’은 10년차 헬스트레이너 채종훈 동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차근차근 원리를 설명하는 PT영상으로 2만여 구독자를 모았다. ‘이런 설명은 처음이다’, ‘(운동하면서) 왜 아픈지 몰랐는데 알게 돼서 감사하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채 동문은 모교 후문과 가까운 낙성대역 인근에서 개인 PT숍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정원이 마감돼 등록하려면 대기를 거쳐야 하는 ‘운동 맛집’이다.
-서울 공대를 나와 헬스 트레이너가 된 사연이 궁금하다.
“졸업 후 조선소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 퇴사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굶어 죽기야 하겠냐는 각오로 결단했다. 퇴사 후 고민이 많던 중 평소 운동하던 헬스장에서 우연히 성의 없이 지도하는 트레이너를 목격했다.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PT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교 재학 시절 과외 경험이 풍부했고 무엇보다 운동을 좋아했다. 중학교 땐 복싱을, 성인이 되면서 헬스를 익혔다.”
-트레이너로서 차별점이 있다면.
“가르칠 때 원리 이해를 중시한다. 원리를 알아야 응용도 가능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동작과 함께 원리를 가르친다는 게 차별점이다.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어떠한 판촉 행사도 하지 않는 대신 트레이닝 실력과 체계적인 수업 방식을 강조한다. 오픈 몇 주만에 20명 정원이 마감됐고 지금도 대기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 운영방식이 통했다고 본다.”
-그래도 수입은 조선소 재직 때가 나을 것 같은데.
“수입으로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신입 트레이너로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 처음엔 구직 자체가 힘들었다. 주 6일 8시간 일하고 월급 70만원 받은 적도 있고, 대형 헬스장에서 일할 땐 매출 꼴찌인 적도 있다. 좋은 학교에 걸맞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도 있었다. 그러나 학벌이 아깝다거나 남들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나에게 맞지 않는 선택을 하면 불행해진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이라도 잘 안 어울리고 불편할 수 있는 것처럼.”
-직업으로서 헬스트레이너의 매력은 무엇인지.
“누군가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는 동시에 그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하는 보람이 크다. 일상 체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줄고, 자신감이 생기고,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회원들의 소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즐겁다. 조선소에서 일할 땐 수직적인 조직 문화, 잦은 회식, 갑작스러운 출장, 협업이 중요한 업무 환경 등 제 성향과 맞지 않아 매일 힘들었다. 커리어 측면에선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다. 다만 대기 중인 고객이 많아 PT숍 확장과 직원 채용을 고려 중이다. 수업의 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커리큘럼․매뉴얼 교육도 만들 계획이다.”
-헬스 초보에게 조언 한 말씀.
“핑계 대지 않고 꾸준히 헬스장에 출석하는 게 중요하다. 초보 땐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는 게 당연하므로 완벽하게 운동하려는 부담을 버렸으면 한다. 또한 운동 결과를 빨리 얻고 싶어 무리하다 다치는 분들이 많다. 부상 없이 오래 운동할 수 있는 안전한 동작과 적절한 운동량을 강조하고 싶다.
나경태 기자
▷'채코치의 운동생활'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Osd09xTfT8lC1Tlgn8IP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