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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호 2021년 9월] 뉴스 기획

불국사·첨성대·황리단길…볼거리·즐길 거리 한가득 동창회 제휴호텔

동창회 제휴호텔 더케이 경주호텔
 
동창회 제휴호텔
불국사·첨성대·황리단길…볼거리·즐길 거리 한가득

더케이 경주호텔


하늘에서 내려다 본 더케이 경주호텔의 가을 전경
 
주중 50% 주말 40% 할인
연회장에 스파시설도 갖춰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성지 경주. 신라 천년의 역사와 혼이 담긴 이곳에도 본회 제휴호텔이 있다. 교직원공제회에서 전액 출자해 운영 중인 ‘더케이 경주호텔’이 그곳. 동문 우대증을 제시하면 주중 50%, 주말 40%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더케이 경주호텔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4성급 호텔로 1995년 7월 문을 열었다. 최대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과 다양한 규모의 연회장을 17곳 갖추고 있으며, 온돌방 및 침대방 형태의 객실이 총 304개에 달한다. 커피숍, 한식당, 대식당, 뷔페식당, 생맥주광장, 야외 비어가든 등 부대 시설도 쾌적하고 다채로워 각양각색 호텔 숙박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실내에서 통로로 연결돼 오갈 수 있는 별관엔 더케이 경주호텔의 자랑인 온천사우나가 있다. 지하 630m에서 용출되는 100% 순수온천수를 사용하며 천연나트륨, 염소, 유황성분 등이 함유돼 류머티즘, 신경통, 피부병 및 외상 후유증, 피부미용, 혈액순환 촉진 등에 효험을 발휘한다. 남탕 380평, 여탕 340평 규모로 총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더케이 경주호텔의 온천사우나는 경주에서 가장 큰 온천탕이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노천탕을 갖춰 머리 위로는 소나무 숲을 스친 시원한 바람을, 가슴 아래로는 따뜻한 온천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투숙객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한테도 인기가 좋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별관엔 온천사우나 외에도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과 스낵 프라자, 중식당 등을 갖춰 투숙객의 휴식 및 레저 공간뿐 아니라 출출함을 달래줄 요깃거리까지 제공된다. 실내 수영장은 25m 레인 5개로 구성되며,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오존살균 정화시스템과 순환 펌프를 상시 가동한다. 피트니스 센터는 러닝머신, 렛풀다운 등 첨단장비 30여 종이 구비돼 있다.



온천사우나 노천탕 시설(위)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객실 내부(아래).

더케이 경주호텔은 보문호(普門湖)를 중심으로 한 보문관광단지 내에 있어 여행 중 동선 낭비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보문호는 유역면적 3388ha, 유효저수량 1015만1000t에 달하는 대규모 저수지로 1963년 준공됐다.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인 보문호 둘레에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갖춰져 있으며 ‘황룡원’,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신라밀레니엄파크’ 등 소위 ‘뜨는’ 테마 시설물들이 지척에 깔려있다.

토함산에 올라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멀리 동해를 완상하는 경주여행은 옛일이 된 지 오래. 이를 반영하듯 더케이 경주호텔의 투숙객도 과거 40~60대에서 20~40대로 젊어졌다.

황룡원은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탑 양식의 중도(中道)탑을 본떠 지은 연수원이다. 고대 건축물을 현대의 과학기술과 건축 공법으로 재해석했다. 정신문화 및 의식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는 황룡원도 숙박 시설의 기능을 하지만, 정작 그 안에선 수려한 외관을 감상할 수 없는 게 함정. 외려 더케이 경주호텔에 ‘황룡원 뷰’란 용어가 새로 생길 정도로 전망이 탁월하다.

캘리포니아비치는 경주월드 내 기존 물놀이장을 리뉴얼하여 2008년 개장한 워터파크다. 이름 그대로 캘리포니아 해변의 느낌을 살렸으며, 매년 인기 모델을 섭외해 공연을 진행, 물놀이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무기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세트장으로 유명한 신라밀레니엄파크는 2007년 3월 개장했다. ‘신라’를 주제로 한 복합 체험형 역사 테마파크로서 운영 요원들이 신라시대 의상을 입고, 출토 유물을 근거로 신라시대 가옥을 재현하는 등 주제에 충실하려 노력한 티가 역력하다. 지상 무대와 수상 무대를 갖춰 매일 낮에는 ‘천궤의 비밀’을, 밤에는 ‘여왕의 눈물’을 상연한다. 

황남동 포석로 일대의 ‘황남 큰길’은 전통한옥 스타일의 카페와 식당, 사진관 등이 밀집하면서 ‘황리단길’이라 불리며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황리단길은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의 이름을 합친 것. 이 골목엔 1960~1970년대 낡은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인근에 첨성대, 대릉원 등 전통 관광 명소가 위치해 변화하는 경주여행의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다. 더케이 경주호텔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경주는 내륙의 숱한 문화사적으로 인해 이곳에도 바다가 있음을 간과하기 쉬운 곳이다. 문무대왕릉이 유명하지만,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와 하서리에 걸쳐 1.5㎞ 규모로 형성된 주상절리도 찾아가 볼 만하다. 주상절리는 대부분 질서정연한 수직의 기둥 모양이지만, 이곳의 주상절리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기도, 수평 방향으로 발달해 있기도 하며,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나간 것도 있다. 다양한 모양을 띠어 학술적 가치가 높아 2012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경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본회 제휴호텔을 이용한다면 숙박비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