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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호 2021년 8월] 뉴스 기획

대통령 선거 출마 밝힌 동문 18명

내년 3월 대선…출마 동문 살펴보니


대통령 선거 출마 밝힌 동문 18명

내년 3월 대선…출마 동문 살펴보니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모교 동문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8월 10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명부에 등록된 동문만 8명, 출마 선언을 포함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사표를 냈다가 중도 하차한 동문까지 포함하면 18명에 달한다.

이낙연(법학70-74), 최재형(법학75-79), 유승민(경제76-82), 윤석열(법학79-83), 원희룡(공법82-89), 최대집(의학94-99), 정세균(ALP 5기), 추미애(ALP 10기) 동문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장기표(사법66-95), 안상수(체육교육71-75), 박 진(법학74-78), 김태호(농업교육80-85), 안철수(의학80-86), 하태경(물리86-91), 윤희숙(경제89-93), 김동연(행대원84-86) 동문 등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문순(대학원84졸) 강원도지사는 소속정당 예비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이광재(ALP 16기) 국회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다가 같은 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했다.

장기표 동문은 모교 재학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재야운동의 제도권 진입을 목표로 수차례 당을 만들거나 기존 정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었다. 2004년 녹색사민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쳐 현재 새정치연대 대표 및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유튜브 ‘국민의소리’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낙연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잠시 신탁은행에서 일하다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으로 활약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 입문 후 17·18·19·21대까지 5선에 이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전라남도 도지사 재임 중 국무총리에 발탁돼 1987년 이후 ‘최장수 총리’란 기록을 세웠다.

안상수 동문은 동양증권 이사, 감사를 거쳐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역임했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제15·19·20대 국회의원과 민선 3·4기 인천광역시장을 지냈다. 전공과 관련하여 인천유나이티드FC 구단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박 진 동문은 모교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했으며,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공보·정무 기획을 담당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밀알복지재단 후원회장, 한국외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고, 16·17·18·2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재형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6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으며 30년 동안 법원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감사원장 재직 시절 국정원, 검찰청 등 권력기관에 대한 사상 첫 감사를 단행해 중요기관 운영의 건전성과 예산집행의 효율성 증진에 기여했다. 최근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에 선정됐다.

유승민 동문은 KDI 연구원으로 사회에 입문했다.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17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문관,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의로운 보수를 표방, 진보성향의 경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큰 꿈’ 향해 뛴다, 66학번부터 94학번까지

여야는 물론 무소속 출마도


윤석열 동문은 모교 재학 중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으나 1991년에야 최종 합격했다. 1994년 검사에 임용돼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활약했으며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압수수색을 강행해 대구고등검찰청으로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됐으나, 수사권을 폐지하는 검찰개혁에 반대하며 사직했다.

김태호 동문은 같은 고향 출신 이강두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으로 재직했다. 1998년 경상남도의회 의원, 2002년 거창군수에 당선됐고, 제32·33대 경상남도지사, 제18·19·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북한대학원대 초빙교수,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이사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안철수 동문은 모교에서 의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 취득 후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공학 및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의사이자 교수, 프로그래머 겸 IT 벤처 기업 ‘안철수 연구소’의 CEO를 역임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 제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원희룡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해 1998년까지 검사로 활동했다. 2000년 정계에 진출, 제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선 6·7기 제주지사에 당선됐으나 대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대표를 지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때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하태경 동문은 재학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간부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과정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전향, 2005년 열린북한방송을 개국·송출했으며 그 공로로 대한민국인권상을 받았다. 2011년 새누리당에 입당, 제19대부터 21대까지 3선 국회의원이다.

윤희숙 동문은 모교 경제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정 및 복지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최대집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 원격의료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각을 세우며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했었다. 현재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를 맡고 있다.

김동연 동문은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모교 행정대학원 졸업 후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세계은행 선임정책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정세균 동문은 1971년 고려대 법과대학에 진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유신 반대 운동을 주도했었다. 제15·16·17·18·19·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으며, 이낙연 동문의 후임으로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2008년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제18대 대선 때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에 뛰어든 바 있다.

추미애 동문은 한양대를 나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등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진출해 제15·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는데, 이는 2004년 강금실 장관 이후 16년 만의 여성 법무부 장관이다.

* 편집자 주: 순서는 대학·대학원·특별과정 별 입학연도 및 기수 기준임.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