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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호 2021년 1월] 뉴스 모교소식

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송혜민·홍정희 할머니

동문 부자 기리며... 고학하는 학생 위해...

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송혜민·홍정희 할머니

모교 학생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두 할머니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944,000만원을 기부한 송혜민(왼쪽 사진)씨와, 신탁 기부를 통해 7억원을 기부한 고 홍정희씨다.

올해 78세인 송혜민 할머니는 작고한 아들과 남편을 기리며 기부했다. 송 할머니의 외아들 도원석(화학공학87-91) 동문은 모교 졸업 후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 논문을 쓰던 중 돌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남편 도민석(상학57-61) 동문도 2015년 작고했다.

이후 송 할머니는 남편의 생전 뜻에 따라 4억여 원의 재산 아들이 다닌 화학생물공학부에 유증 기부하고 도원석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아들의 이름으로 부자(父子)의 모교에 기부를 하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2월 향년 87세로 별세한 고 홍정희 할머니는 일본에 거주하다 재일교포 사업가였던 남편이 사망한 후 국내 요양원에 머물렀다. 사후 재산을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요양원의 도움을 받아 유언대용신탁 제도를 통해 기부를 준비해왔다. 위탁자 생전에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하다 사후 계약대로 재산을 상속·배분하는 제도다.

평소 배움이 짧은 것을 한으로 여긴 홍 할머니는 젊은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남겼다. 모교는 홍정희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