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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호 2021년 1월] 뉴스 모교소식

군복무중 우주기상예보모델 개발 재학생

3월부터 예보에 사용 예정
군복무중 우주기상예보모델 개발 재학생




모교 자연대 재학생 김경호(물리천문17입·사진)씨가 공군 복무 중 AI를 활용해 우주 기상 변화를 파악하고 예보하는 모델을 개발해 최근 화제를 모았다. 태양 활동이 야기하는 우주기상 변화를 예측해서 항공우주작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예보모델이다.

어린 시절부터 물리천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씨는 중고생 시절 아시아-태평양 천문올림피아드와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받았다. 모교 재학 중 2018년 창설된 공군 우주기상팀에 지원, 합격 후 우주 기상 감시 임무를 수행해왔다.

김씨는 태양 활동이 지구 자기장을 교란시켜 인공위성 무력화와 GPS 오차 증가 등 항공우주작전 수행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예보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관측 위성이 촬영한 태양 사진들을 분석해 전 세계 지구자기장관측소가 측정한 Ap지수(지구자기장 교란지수의 평균값)를 수집했다. 군에서 독학한 AI 기술을 통해 결과값을 도출하고 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끔 예보 모델을 완성했다.

공군 측에 따르면 현역 병사가 이처럼 고차원의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오는 3월부터 실제 예보에 해당 모델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전역한 김씨는 “공군 복무는 전공과 연계된 연구 경력을 계속 쌓을 수 있었던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