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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호 2020년 10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화제의 동문 유튜버 (9) ‘일당백’ 정승민 한신대 초빙교수

시공을 초월한 고전, 쉽고 재밌게 풀어냅니다


화제의 동문 유튜버 (9) ‘일당백’ 정승민 (인류89-95) 한신대 초빙교수


시공을 초월한 고전, 쉽고 재밌게 풀어냅니다





‘일생 동안 당신이 읽어야 할 100권의 책’이란 뜻의 ‘일당백’은 2017년 5월 팟캐스트에서 시작해 올해 초 유튜브 채널로 거듭났다. 시즌1에서 이미 100권의 책을 다뤘고, 지난해 11월 시즌2를 시작해 10월 11일 현재까지 40권의 책을 다뤘다. 회를 거듭하면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야기와 근현대사 특강, 시청자가 참여하는 공개방송 등 소재와 제작 방식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일당백에서 ‘지식 자판기’ 역할을 하는 정승민(인류89-95 한신대 초빙교수·사진) 동문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유튜브, 나아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계기는.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줄곧 말과 글을 이용한 콘텐츠 생산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2014년경 인문 분야의 책을 기획하던 중 글보다 말로 하는 콘텐츠가 대중의 접근이 쉽다는 지인의 권유로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오디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접근성과 수익성을 더 높이고자 올해 초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영상의 퀄리티가 공중파 교양프로그램 못지않다. 제작비는 어떻게 충당하는지.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고민하던 중 영상 제작에 종사하는 애청자의 제안을 받았다. 촬영, 편집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관련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업 모델을 만들었다. 새삼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구독자 수가 9만명 정도다. 퀄리티에 비해 적은 듯한데.
“‘시나브로’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일당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간과 유행 속에 먼지처럼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고전과 명작을 다루기 때문에 더디지만 꾸준히 구독자와 조회 수가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의 목소리는 아무리 가냘프더라도 귀를 기울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추천 영상은 무엇인지.
“사기, 파우스트, 이방인과 페스트를 다룬 영상이 우선 떠오른다. 세상을 건너고 세월을 견디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을 고전이라고 여기는데,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려 소개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의미가 깊었다.”

-수입은 대략 어느 정도 되는지.
“대기업 연봉엔 아직 못 미친다. 자체 유치하는 광고가 들쭉날쭉해 어려움은 있지만, 제작 취지에 공감하는 광고주들이 큰 힘이 된다. 돈을 벌고 꿈을 이루는 것이 사회생활이라 할 때, 좋은 책과 생각을 소개하고 소통하면서 그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회생활이 즐겁다.”

-일당백 홍보 한 말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상과 사람 사이에 벽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인간은 항상 이야기에 목말라 한다. 그 갈증을 풀어줄 ‘1급수’는 ‘시간의 청문회’를 통과한 고전일 것이다. 고전은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일당백이 중개자가 돼줄 수 있다. 일당백을 통해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쌓아갔으면 한다.”

나경태 기자



'일당백'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www.youtube.com/channel/UC0LGfuBiVmPZLo5pUW0bshA
△'일당백' 팟캐스트 바로가기: www.podbbang.com/ch/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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