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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호 2024년 8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동문 유튜버: 알파고 시나씨 동문 ‘알파고의 지식램프’ 

 
 
화제의 동문 유튜버
 
‘알파고의 지식램프’  알파고 시나씨 (대학원10-18) 동문
 
국제 정세 발빠르게 알려주는 ‘대한 중동인’ 




 
“이렇게 자막 없고 편집도 안 된 영상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오늘 새벽 2시 이란에서 암살당했습니다.” 
 
7월 31일 알파고 시나씨(Alpago Sinasi) 동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파고의 지식램프’에 다급히 영상을 올렸다. 5분 남짓한 영상에 짤막하게 하마스 수장 암살 사태에 대한 사견을 담았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튀르키예 외신기자로 일했던 그는 ‘비정상회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톡파원 25시’ 등 방송에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중동통(通)으로서 진면모는 유튜브에서 드러난다. 한국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는 국제 뉴스, 세계사 관련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 14만명을 모았다. 

튀르키예 이디르 출신인 알파고 동문은 이스탄불기술대 합격 후 2004년 한국에 유학 왔다. 충남대 정치외교학부 졸업 후 모교에서 외교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튀르키예 지한통신사 최초 한국 특파원으로 터키 언론에 한국과 북한, 아시아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2018년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론 탄압으로 지한통신사가 강제 폐쇄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동료들이 체포되거나 망명하는 상황에 그가 선택한 것은 한국 귀화. ‘대한중동인’으로 한국인에게 머나먼 중동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중동의 시각에서 중동을 비롯한 세계 문제를 바라보고 한국어로 풀이한다는 점에서 그의 콘텐츠는 독보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물론 이스라엘 예멘 분쟁, 이란 정치 등 세계 정세를 심도 있게 리뷰한다. 세계 지도의 극히 일부만 비추는 국내 언론에선 듣기 힘든 이야기다.    

세계 이슈와 한국의 연결점을 발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2023년 니제르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한국의 우라늄 수입과 연결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아프리카는 매일 쿠데타 하는 곳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곳곳에서 전자제품과 자동차 장사로 먹고 사는 나라다. 오세아니아의 인구 3만명도 안 되는 조그만 나라라도 무관심하면 안 된다.”  

최고 조회수 영상은 ‘한국 여권 덕분에 이슬람 성지에서 15분에 패스’. 한국 여권을 들고 떠난 세계 여행 콘텐츠 중 하나다. 마호메트 무덤 소재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를 방문한 영상에선 성지순례의 열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무슬림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팔레스타인 ‘알 아크사’ 사원 내부를 담아오기도 했다.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그는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려 노력한다. 매주 라이브 방송 ‘지식램프의 세계수다’를 진행하고, 서브 채널 ‘양탄자 뉴스’를 추가해 속보성 영상을 올린다. 최근 세 번째 책 ‘있는 그대로 튀르키예’를 출간했다. 

박수진 기자

'알파고의 지식램프'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alpagosin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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