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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호 2023년 10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동문 유튜버: 김주환의 내면소통 “명상도 양치하듯 습관화 하세요”

김주환 (정치82-86) 연세대 교수

동문 유튜버 ‘김주환의 내면소통’ 김주환 (정치82-86) 연세대 교수

“명상도 양치하듯 습관화 하세요”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몸의 근육처럼 마음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 강해진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내면의 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설파해왔다. 국내에 ‘회복탄력성’ 개념을 처음 소개하며 동명의 베스트셀러 책을 냈고,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힘인 ‘그릿(GRIT)’을 주제로 책을 내 또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연세대 야구부에서 명상 훈련을 시키는 멘탈 코치로도 알려졌다.

그런 그가 10여 년간 연구 끝에 ‘내면소통’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김 동문은 “‘회복탄력성’, ‘그릿’ 같은 성취 역량도 마음근력이 있어야 발휘된다”고 말한다. 마음근력을 향상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훈련법이 명상이고, 명상의 본질이 바로 내면소통. 갈래는 명상이지만, 종교나 신비주의가 아닌 뇌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올해 출간한 책 ‘내면소통’에 앞서 유튜브 ‘김주환의 내면소통’에서 수년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명상과 훈련법을 소개해 14만여 구독자를 모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감정은 마음이나 생각이 아닌 몸과 행위의 문제, 일종의 몸의 움직임”이다. 멧돼지가 나타나면 몸이 굳고, 시험을 생각하면 배가 아픈 것은 ‘몸의 변화’이며, 이것을 뇌가 추론하고 해석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는 것. 이러한 감정은 생각으로 컨트롤 할 수 없다. 그보다 뇌의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해 감정을 가라앉히는 ‘편도체 안정화’, 마음과 느낌에 집중하는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서, 수용, 존중, 감사 훈련’이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위한 정적인 성격의 명상이라면, ‘메이스벨’, ‘페르시안 밀’ 등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고대의 진자 운동법이나 태극권 등은 ‘움직임 명상’으로 편도체 안정화를 훈련하는 방법이다. 쿤달리니요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국제 케틀벨 코치(레벨 1)와 대한 우슈협회 우슈(태극권) 7단 자격을 가진 김 동문이 이따금 직접 운동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김 동문은 고교 시절 장자와 반야심경에 심취해 명상 수행을 시작했고, 대학 때는 암자 생활도 했다. 그는 “양치질이라는 새로운 습관이 인간의 보편적 행동양식으로 자리 잡았듯, 명상 수행도 그렇게 되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학습과 훈련의 효과는 잠자는 동안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자기 전 10분씩 유튜브를 보면서 내면소통을 훈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채널에서 라이브 강의를 연다.

박수진 기자

▷'김주환의 내면소통' 채널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jooha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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